VC, '사후관리 강화' 팔로우온 기회 엿본다 상반기 실적 예의주시, 일회성 악재에 추가 실탄 준비
양용비 기자공개 2020-04-17 08:18: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업계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포트폴리오 사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악영향이 예상되는 포트폴리오를 주시하면서 변수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다.VC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 기존 포트폴리오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서 파생되는 변수를 최소화해 전화위복으로 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조업이나 여행·항공 관련 포트폴리오가 업계 공통적인 관리 대상으로 꼽힌다.
제조업과 여행·항공은 해외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분야다. 제조업의 경우 해외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거나 현지에 생산거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최근 코로나19 해외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만큼 VC들은 제조업 포트폴리오 해외 현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올해 1분기 실적과 2분기 예상 실적까지 지켜보면서 일시적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선 팔로우온(후속투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곳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자와 사후관리 비중을 기존 7대3에서 5대5로 균형을 맞췄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한다고 보고 있다. 우선 질병이 퍼지는 시국에서 '뜨는' 종목을 골라 투자할 경우 밸류에이션 책정시 오판할 우려가 존재한다. 반면 기존 포트폴리오의 올해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후속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에 일시적 영향을 받는 업체에 한해서다.
VC 대부분이 상반기 실적을 지켜보면서 사후관리에 한창인 반면 신규 투자에 보수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최근 자금 조달에 나서는 벤처기업의 협상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벤처기업들 대부분이 기존보다 밸류에이션을 낮춰서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A 펀드를 운용하는 VC의 경우 올해 하반기를 투자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 악화로 매각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 투자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M&A펀드를 운용하는 VC 관계자는 “실적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이 하반기에 매물로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를 봐서 투자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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