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빌리엔젤’ 그레닉스, 온라인으로 극복쿠팡·카카오쇼핑에 이은 추가 플랫폼 입점 박차…총매출 중 '30%' 목표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17 09:32:2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저트 프랜차이즈 ‘빌리엔젤’을 운영하고 있는 그레닉스가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맞이했으나 선제적으로 온라인 채널을 확장한 덕에 추가 실적 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온라인 채널 비중을 총매출 중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16일 그레닉스에 따르면 자체적인 온라인 스토어 개점에 이어 올해 2월 카카오쇼핑과 쿠팡에 입점해 온라인 채널에서만 월단위 약 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보자면 3% 비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첫 온라인 채널 입점으로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꾸준한 매출 성장 기대감이 크다.
그레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외형확장에 따른 인력 충원과 임차료 부담이 커짐에 따라 매출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하진 않았다. 올해는 오프라인에 이은 온라인 사업 확장으로 실적을 상승시킬 방침이었다.

2012년에 설립된 그레닉스는 프랜차이즈업, 빵·케익 패스트리뷰 제조 및 판매업, 식음료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72.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김종헌 대표다. 40대 중반의 젊은 사업자 김 대표는 서울 홍대에서 카페를 시작해 현재 ‘빌리엔젤’ 디저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그레닉스를 키워냈다.
먼저 그레닉스는 점진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확장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지방에 위치한 일부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고 프리미엄 콘셉트를 앞세워 수도권에 집중해 대형 매장을 개점시켰다. 현재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점은 전국에 80여개이며 그 중 수도권 내 매장은 70개점에 이른다.
그레닉스는 점포 수 증가에 맞춰 생산공장과 물류시스템 확충에 힘을 쏟았다.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설비투자를 진행해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경기 군포에 케이크 생산 공장 세 곳과 물류창고를 확보했다. 생산 공장 3곳에 근무하는 전문 파티셰만 1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설비 투자는 온라인 유통채널로 확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그레닉스는 2018년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큐큐시스템즈를 2018년 하반기에 설립하고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노려왔다. 음료와 케이크 등 신선식품 배송까지 가능케 오프라인에 이은 온라인 유통 채널까지 확장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그레닉스의 주요 수익처인 오프라인 점포 실적을 하락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프라인 점포의 월단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50%까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그레닉스는 선제적인 온라인 채널 입점으로 오프라인 실적 하락 일부를 온라인으로 상쇄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레닉스의 사업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점포 매출 하락으로 자연스레 온라인 사업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레닉스는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이전과 같이 회복하더라도 온라인 사업 비중 30%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체 생산공장과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물량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그레닉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점포가 위기를 맞이했으나 소비심리가 살아나게 되면 온라인과 함께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쇼핑·쿠팡에 이어 추가로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박차를 가해 총매출 중 온라인 사업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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