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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교육, 상암동 사옥 처분···'현금확보' 나섰다 코레이트자산과 매매계약 체결, 600억선 거래

이명관 기자공개 2020-04-20 10:47:0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교육이 서울 상암동 '한솔교육빌딩'을 매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위기가 불거지자 서둘러 부동산을 처분해 유동성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금액은 600억원 선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이날 코레이트자산운용과 서울 상암동에 소재한 한솔교육빌딩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솔교육은 리츠를 통해 한솔교육 상암동 사옥을 보유 중이다. 빌딩 소유 주체는 리츠 '씨나인제6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회사(이하 씨나인제6호)'다.

한솔교육빌딩은 2007년 준공됐다. 빌딩은 지하 3층~지상 29층으로 오피스텔 포함 전체 연면적은 5만8970㎡ 수준이다. 임대가능 면적은 2만3740㎡이다. 상암동 DMC 업무빌딩 밀집지역 내에 자리하고 있는 한솔교육빌딩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역세권 빌딩이다.

한솔교육이 한솔교육빌딩을 매입한 시기는 2010년 4월이다. 당시 대우자동차판매가 공동으로 출자해 리츠 씨나인제6호를 설립하고 인수 주체로 내세웠다. 이후 2012년 대우자동차판매가 지분을 전부 처분하면서 씨나인제6호의 지분은 한솔교육이 100% 보유 하고 있다. 해당 사옥은 한솔교육이 책임임차해 100% 사용 중이다. 연간 임대료는 11억원 가량 된다.

빌딩 매입 당시 가격은 460억원이었다. 이중 200억원은 주주들의 출자금을 통해 마련했다. 나머지는 차입이다. 이후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차원으로 100억원 유상감자가 이뤄졌는데, 감자 재원을 차입을 통해 마련하면서 총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자본금 총액은 82억원이다.

총 차입금은 작년말 기준 383억원이다. 대주단은 신한은행(253억원)과 신한캐피탈(100억원), 제주은행(3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리는 인수 초기보다 26~45bp 가량 인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3.45%, 신한캐피탈은 5.2%, 제주은행은 3.78% 수준이다. 금융비용은 연간 기준 15억원이다.

한솔교육은 상암동 사옥 매각을 통해 10년 만에 140억원 수준의 매각 차익(Capital Gain)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된다. 한솔교육이 리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 차익은 전부 한솔교육의 몫이다.

한솔교육은 '신기한 한글나라'와 '브레인스쿨' 등으로 유명한 유아 학습지 전문 기업이다. 웅진씽크빅과 국내 유아 학습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사업 분야는 △방문 교육서비스와 △학습지 및 전집류 판매 △시설 교육서비스 등이다.

한솔교육이 알짜로 평가받는 상암동 사옥을 처분한 것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차원에서다. 코로나19로 불거진 현금화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한솔교육의 재무사정을 고려하면 유동성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작년말 기준 한솔교육의 총 차입금은 1167억원이다. 이중 단기차입금은 586억원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금리도 부담이다. 금리는 4% 중반대부터 6.3% 수준으로 낮지 않다.

이에 반해 보유 현금성 자산은 9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3년 평균 순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8억원이다. 여기에 캐팩스(CAPEX) 투자를 고려한 잉여현금은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 중이다. 고정적으로 투자를 하고나면 실질적으로 남는 현금이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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