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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TRS자문', 연수익률 49% 비결은 [thebell interview]‘주신’ 조윤종 대표 31세 창업…리서치 기반, 실적 잠재력 갖춘 가치성장주 타깃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24 13:10:3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RS투자자문은 연초 증권사 TRS(총수익스와프) 비즈니스가 논란이 되면서 때아닌 홍역을 치렀다. 판매사 고객들로부터 증권사 TRS 사업과 관련된 자문사로 오해받았기 때문이다. 전혀 다른 뜻과 의미를 담은 사명임을 해명하는 일이 빈번했다. 고객들의 문의과 의구심, 자문사의 해명은 아이러니하게도 TRS투자자문이 유명세를 탄 계기가 됐다.

다소 독특하게 입소문을 탄 TRS투자자문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수시로 30~40%대의 연수익률을 고객에게 안겼다. 실적 잠재력을 갖춘 곳들을 중심으로 가치성장주를 선별해 집중 매수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하우스 내 리서치 역량과 역동적 의사결정을 강점이라고 자부하는 조윤종 TRS투자자문 대표(사진)을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났다.

◇ '주식의 신', 확고한 철학에 유연한 변화

조 대표는 10대부터 비상장 투자에 일가견이 있었던 부친의 감각과 결단력을 어깨너머로 익혔다. 스무살이 넘어선 개인 투자를 통해 적잖은 성과를 올리면서 주식 재미에 빠졌다. 당시만 해도 전문 매니저의 길을 걷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부친은 물론 가까운 지인들이 조 대표의 재능과 성과에 놀라면서 주식 매니저 입문을 독려했다.

물론 최종 판단은 그의 몫이었다. 대부분이 엘리트코스를 걸어온 타 자문사, 운용사 대표 혹은 매니저들과는 상반된 길을 걸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잠시 컨설팅 회사에 몸담은 적은 있었지만 짧았다. 회사를 나와 TRS투자자문을 차렸다. 당시 2013년으로 조 대표의 나이는 불과 31세에 불과했다. 사실상 사회 첫 명함이 대표였다.

그는 “어린 나이에 투자를 접하면서 재미를 붙였다”며 “개인적 차원에 그쳤지만 주변에서 '주신(주식의 신)'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는 등 주변의 도움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나 운용사에서 오랜 기간 몸담으며 경험을 쌓아온 타사 분들과는 지나온 길이 달랐다”며 “분명히 강점과 약점이 있지만 회사를 창업하고 꾸려오면서 자부심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투자 철학에 대한 궤도 수정도 있었다. 개인투자로 한 석유화학 업체의 경우 랠리가 오기 전에 투자해서, 다른 패션업체 역시 대형 호재 전에 담았다가 원금의 2~3배 수익을 올렸다. 모두 미래보다는 과거 레코드를 분석해 투자한 결과였다. 초기 과거 지표 중심으로 종목을 판단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그때까진 과거 분석만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그의 투자 철학은 2015년말을 변곡점으로 바뀌었다. 당시 바이오 업종이 시장에 자리잡을 무렵이다. 과거 레코드만큼이나 미래 실적과 성장도 비중있게 보게 됐다. 전략 확장과 변화는 그대로 적중했다. 만약 당시 가치주를 강행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실패를 경험하고 뒤늦게 변화를 주는 가치투자 운용사나 자문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 리서치 기반 선제 종목 편입, 스몰캡 가치성장주

TRS투자자문은 TRS 비즈니스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숨은 실력자로 통한다. 지난해 수익률은 50%대 턱밑까지 다다랐다. 2013년 회사 설립 후 누적 수익률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압도했다. 물론 매년 폭발적 수익률을 올리긴 힘들었지만 30~40% 수익률을 빈번하게 올리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전략은 스몰캡에서의 종목 선별이 핵심이다. 실적 잠재력을 갖춘 종목들이 주요 대상이다. 기저엔 하우스가 자랑하는 리서치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덩치가 큰 운용사나 자문사 대비 인력 면에서 우위는 아니지만 실무진의 인당 퍼포먼스를 최고라 자부한다. ‘보텀 업’ 역량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한 뒤 선제 편입까지 의사결정이 상당히 빠르다.

특히 가치주와 성장주로 선별되는 종목들을 주로 담는다. 실적 호전세가 뚜렷한 기업들은 주가 움직임 측면에서도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 “몇 달간, 심지어 몇 년간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100% 같이 가게 되어 있다”란 말을 주창한 피터린치의 말을 전적으로 공감한다.

조 대표는 “스몰캡 종목들을 중심으로 우량주들을 한 템포 빨리 편입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며 “리서치 역량과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TRS투자자문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관심이 낮은 기업, 턴어라운드 기업들이 핵심 타깃”이라며 “물론 기업의 투자결정 이전의 경쟁력과 성장성 스터디는 핵심 역량이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TRS투자자문이란 상호엔 조 대표의 지향점이 함축돼 있다. ‘T(Trustworthy), R(Research-based), S(Sustainable)’의 의미를 담아 TRS투자자문의 상호를 만들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리서치 기반의 지속가능한 가치성장주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한다. 그리고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였을 때 TRS투자자문도 성장한다는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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