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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JKL의 TCE, 수직계열화 전략으로 IPO 노린다지분 일부 매각후 2대주주로 남아 밸류업 지속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24 10:26:5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최근 IS지주에 지분 일부를 매각한 티씨이(TCE)는 청바지 원단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회사다. TCE는 성장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단을 넘어 반제품과 완제품 의류생산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약 27% 가량의 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JKL파트너스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잔여지분의 투자회수를 시도할 방침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지주는 TCE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JKL성장전략제2호PEF)에게 콜옵션을 행사해 회사 지분 40%를 451억원에 취득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를 합친 IS동서 측의 TCE 지분율은 총 50%를 넘겼다.

2016년 JKL파트너스는 IS동서(일신홀딩스)와 함께 TCE의 경영권 지분 76.83%를 631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JKL파트너스가 투입한 금액은 530억원이다. 두 공동투자자는 JKL파트너스의 투자기간이 경과할 경우 IS동서 측이 콜옵션을 행사, TCE 최대주주에 오르도록 거래구조를 설계한 바 있다.

◇IS동서, 투자 성과 가시화 되자 콜옵션 행사

이번 아이에스지주의 콜옵션 행사는 IS동서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진행됐다. 최근 요업사업부 이누스주식회사를 물적분할해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에 매각한 IS동서는 본업인 건설업을 중심으로 이종산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와중에 청바지 데님(Denim) 원단을 만드는 TCE의 경영권 지분을 취득했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IS동서는 TCE가 베트남에서 펼치고 있는 대규모 투자의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콜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JKL파트너스의 인수 전인 2013년 베트남에 데님공장을 준공해 생산기반을 국내에서 모두 이전한 TCE는 지난해 인근의 데님공장을 추가로 인수해 단기간 내에 생산용량을 크게 늘렸다.

JKL파트너스-IS동서 컨소시엄의 인수 이후 매출은 지난해 1072억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데님공장의 추가 인수와 기존 공장의 라인 확충 등 효과가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다. 2018년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던 것에 반해 지난해에는 13억원의 영업이익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가 위축되어 다소간의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베트남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체결로 향후에도 큰 수혜를 볼 전망이다. 데님 원단의 주된 수요처인 동아시아와 미국으로 수출할 때에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생산용량을 늘리는 대규모 투자의 효과를 더 기대하기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키워드는 봉제라인 확장…수직계열화에 ‘기대’

지난해 생산용량의 증대와 더불어 TCE는 봉제라인도 대거 확충했다. 데님 원단만 생산하던 과거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015년 말부터 이미 완제품 R&D(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해온 TCE는 자체 개발인력과 디자인 역량을 확보해 ODM(생산자개발방식)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주력제품인 원단의 기술력은 TCE의 확장 기반이다. 상하로만 늘어나던 기존의 데님과 다르게 좌우로도 늘어날 수 있게 만든 투웨이 스트레치 데님(2-way Stretch Denim)은 TCE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염색 역시 22개의 색상별 욕조를 활용해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스위프트(Swift) △콘밀스(Cone Mills) △이스코(Isko) △보사(Bosa) 등 글로벌 데님 원단사들이 선도하고 있는 데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일은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수반된다. TCE는 봉제라인 확충을 통해 원단을 반제품 혹은 완제품 형태로 가공해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고, 일부 물량을 자체적으로 홈쇼핑 등에 판매하는 등 수직계열화 전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실제 TCE는 국내 홈쇼핑 등지에 프랑스 브랜드 카포랄(KAPORAL)을 도입해 직접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 TCE의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만든 원단을 청바지 완제품으로 가공하면, 이를 TCE가 한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것이다. TCE는 추후 소셜커머스 등이 추진하는 PB상품이나 자체 브랜드로의 확장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CE의 수직계열화 전략은 기업의 향후 성장가능성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돼 왔다"며 “원단생산과 봉제역량이 결합하면 완제품은 물론 고객사와의 거래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TCE가 생산한 원단으로 제조된 청바지 시제품들(출처=TCE 홈페이지)

◇IPO 추진 예정…JKL파트너스 엑시트 성공 기대감

향후 TCE는 IPO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봉제라인 확충을 통한 수직계열화 전략 등은 IPO를 위한 체질개선 작업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IPO에 성공할 경우 26.83%의 지분을 남긴 JKL파트너스와 최대주주 IS동서 등은 일정 부분 추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JKL파트너스는 이미 지분 40% 가량을 아이에스지주에 넘기며 내부수익률(IRR) 10%대 초반을 기록한 만큼, 향후 IPO를 통해 추가수익을 거둘 시 준수한 투자성과가 예상된다.

다만 의류업에 대한 국내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는 넘어야할 산이다. TCE의 IP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에 대한 증명과 더불어 반제품과 완제품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일이 선행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TCE 기업공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며 "소비재 전반의 위축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증명해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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