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특명' M&A 전문가 영입 엄태준 전 SV인베스트먼트 전무, 사업개발팀장으로…성장 동력 물색 주력
박기수 기자공개 2020-04-24 09:15:1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사업 발굴을 올해 최우선순위로 둔 한솔그룹이 인수·합병(M&A)을 전담하는 사업개발팀의 팀장으로 엄태준 전 SV인베스트먼트 전무를 영입했다. 작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오크밸리를 매각하는 등 자금력을 끌어올린 한솔그룹은 올해 M&A 시장에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의 지주사 한솔홀딩스는 올해 3월 엄태준 전 전무를 사업개발팀 팀장으로 영입했다. 한솔그룹에서의 직위는 상무다.
엄 상무는 1991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2010년까지 재직하다가 KB증권 기업금융본부 이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PE본부장, 한화투자증권 M&A 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SV인베스트먼트의 PE부문장으로 있다가 올해 3월 재계로 자리를 옮겼다.
엄 상무는 산업은행 재직 시절부터 LG카드, 대우조선, 하이닉스 등의 매각 실무 작업을 주도하며 랜드마크 딜을 이끈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이전 직장이었던 SV인베스트먼트에서도 PE부문 설립 이후 화장품 회사 코스맥스 투자를 통해 성과를 쌓았다.
한솔그룹의 본체는 한솔제지다. 골판지 호황으로 산업용지 부문이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종이 사업이 기본적으로 사양 산업군에 속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솔제지는 작년 골판지 업체 태림포장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너무 높은 몸값에 인수전에서 철회했다.
신사업 모색을 위한 재무적 환경도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한솔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 중 하나였던 오크밸리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했다. 이에 2018년 말만 해도 9154억원에 달했던 부채총계가 작년 말 2103억원으로 부쩍 줄어들었다. 부채비율도 212%에서 46%로 크게 낮아졌다.
한솔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 내 M&A를 위한 사업개발팀은 이전부터 있었던 조직으로, 올해 3월 엄 상무를 팀장으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명해야 할 것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3년만에 FCF '플러스' 전환…4883억 순상환
- [조선업 리포트]삼성중공업, 관과의 '연결 고리' 강화
- [밸류업 성과 평가]DB손보, 금융권 2위…메리츠에 모자랐던 '한 끗'은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