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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허리띠 졸라맨 위닉스, 긴축 경영 나섰다TV 광고 취소 등 마케팅 비용 대대적 축소, 임원퇴직금 규정 신설도 철회

김은 기자공개 2020-04-27 08:14:3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닉스가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긴축 경영에 나섰다.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소비침체가 불거지면서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 감소가 우려되자 대대적인 비용절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TV 광고 집행 취소, 디지털 광고비 축소 등 마케팅 비용절감에 나섰다. 실적개선과 별개로 비용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하는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위닉스는 광고선전비로 2018년 145억원, 지난해 110억원 가량을 집행해왔다.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최소한의 마케팅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공기청정기 신규 구매자와 교체 수요 고객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위닉스는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추진했던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위닉스는 올해부터 임원들의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신설 및 도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퇴직금과 별도로 임원이 실질적 퇴직, 질병 사망으로 인한 퇴직시에는 회사 발전 공로 정도에 따라 퇴직공로금과 퇴직위로금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 및 매출 감소가 예상되자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승인 안건을 철회하며 긴축경영을 강화했다.

위닉스는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2132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386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5억원 규모에서 514억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이 30~40% 가량 저렴한 공기청정기 등을 앞세워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016년 260억원 수준에서 꾸준히 유입돼 지난해 334억원으로 늘어났다. 위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18년 160억원에서 2019년 442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덕분에 현금 보유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으며 미국 법인 설립과 관련한 창고 매입 잔금을 올해 1월에 지급하기로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소비 침체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에어컨 부품 공장이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재가동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임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을 신설하려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기의 하강이 예상돼 이에 대처하기 위해 철회했다"며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디지털 광고비 축소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 절감 등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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