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다음소프트, '1호 타이틀 최다 AI 벤처' 성장 배경은①다음커뮤니케이션서 스핀오프, 초기 기술력 주목…"2025년까지 1000억 달성"
방글아 기자공개 2020-05-06 08:22: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소프트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내외 1호 타이틀을 여럿 거머쥐고 있는 기술 벤처다. 기술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 추진 중인 기술특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며 최근 거래소 지정 전문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최고 수준인 AA등급과 A등급을 받아 기술특례 요건은 충족시켰다.
다음소프트는 2000년 7월 김경서 박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분사해 세웠다. 설립 초기 '기계에게 사람 말을 가르치는 기업'으로 정체성을 정하고 텍스트마이닝(Text-Mining) 기술 상용화에 집중했다.
현재 송성환 박사가 경영 바통을 이어받아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ll)'을 슬로건 삼아 성장해 나가고 있다. 김 박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음소프트의 기술정책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소프트는 그 성장 과정이 국내 AI 기술 발전사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여러 족적을 남기고 있다. 세계 최초 타이틀만도 3개에 이른다. 2002년 오피니언마이닝 솔루션(Talkro Analyzer)을 시작으로 △2008년 소셜빅데이터 분석시스템(트렌드맵) △2016년 증강분석기술서비스(AI Report) 등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해 AI 기술력을 알렸다.
이 같은 초기 안착에 국가종합전자조달(G2B) 사업과 SKT의 자동화 QA 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가 자양분이 됐다는 평가다. 사업 초기 공신력 높은 기관들과 쌓은 매출 레퍼런스는 다음소프트 거래처 확장의 원동력이 됐다. 이후 5년 동안 해당 기술의 시장성이 공공연히 알려지며 삼성전자(글로벌 고객센터 ERMS 구축)를 필두로 서울시·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같은 공공기관과 은행·보험사 등 금융권으로까지 거래처가 확대됐다.
본격적인 성장은 2016년 '알파고 대 이세돌의 바둑 대결'(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을 전후해 AI 기술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2015~2019년 사이 고객사가 연평균 38% 증가(118→425개)해 지난해 매출 163억원을 돌파했다.
다음소프트는 이 같은 거래처 확장 과정에서 개발 제품들의 공신력이 폭넓게 인정받기 시작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17~2019년 3년 동안 제품들에서 추출한 빅데이터 등 인용 사례가 총 1534건으로 자체 집계됐다. 최근 입법·수사기관 등에서도 공적 활동에서 공조 요청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필수적인 공신력이 입증된 만큼 향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소프트는 소셜메트릭스·AI솔버(Solver) 등 2개 솔루션을 통해 전체 매출의 83.2%(136억원)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신제품 AI에이전트·AI리포트 등 매출이 더해져 2025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선점→확산→신규 서비스 개척→협력 기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지는 4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선점 목표는 초기 제품에서 일정 수준 달성한 상태다. 소셜리스닝 솔루션은 현재 관련 시장의 27%를 점유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소셜메트릭스 트렌드'를 출시해 B2C 시장에 진출하는 등 확산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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