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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DTC 사업 청사진…국내 투자자 화답할까 미국 중심 비즈니스, 이해도 낮아 부담…경쟁사 대비 정확도 장점

심아란 기자공개 2020-05-01 08:15:2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Psomagen)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소비자 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유전체 분석 사업에서 축적해온 역량을 활용해 DTC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DTC의 최대 시장은 미국으로 국내에선 생소한 영역이다. 해당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에 나서는 점은 부담 요소다. 소마젠은 경쟁사 대비 검사 정확도 등의 장점을 앞세워 투자자 설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마젠은 29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소마젠은 공모 자금의 절반 이상을 신규사업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소마젠이 선택한 신규사업의 한 축은 소비자 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다.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면 소마젠이 질병, 건강과 직결되는 유전적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2019년 4월 기준 35개주에서 DTC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다. 이 중 22개주에서는 DTC 서비스가 전면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소마젠은 전면적으로 DTC 서비스가 허용된 버지니아주를 공략하고 있다. 작년에 버지니아 지사를 설립하고 각종 설비를 구축해 10월부터 DTC 키트 판매를 개시했다.

소마젠 측은 "DTC 키트는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가 몰려 있는 하반기에 80%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상반기에 조달한 공모자금 대부분을 마케팅과 전문인력 충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마젠이 출시한 DTC 키트는 '진 앤 것바이옴'(Gene & GutBiome)이다. 소량의 타액만으로도 유전 형질과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출처: 소마젠

현재 DTC 업계에서 최대 경쟁사는 23앤드미(23andMe)다. DTC 유전자 검사 시장에서 47%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소마젠은 23앤드미 제품 대비 진단의 정확도, 가격경쟁력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다.

BIS 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DTC 시장 규모는 약 1조원(824백만달러)으로 추정된다. 10년 후인 2028년에는 약 7조8000억원(6365백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국내에서 DTC 사업이 친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DCT 시장의 47%를 차지하고 있고 식품의약국(FDA)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은 FDA의 사전 리뷰(Premarket review)를 받아야 하는 DTC 유전자 검사를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펼치고 있다.

반면 국내 보건당국은 직접 명시한 80개 항목에 대해서만 DTC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DTC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체감하지 못해 IR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설득에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마젠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액은 밴드 상단 기준 756억원이다. 이 가운데 605억원 가량이 기관 투자자 몫으로 배정됐다. 상장 밸류에이션은 최대 3035억원(보통주 기준)으로 제시했다.

현재 소마젠은 국내 기관을 상대로 IR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를 상대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IR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에 상장하는 소마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상 1년간 현지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다. 해당 규제가 풀린 이후 미국에서 IR을 통해 기관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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