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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매각]이달말 예비입찰…통신3사 모두 응찰할까코로나19 파장속 순항 여부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0-05-04 06:57:0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 매각 작업이 이달말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주요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는 통신3사의 응찰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 복합유선방송업체(MSO)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일정을 5월말로 결정하고,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회사 소개를 담은 IM(Information Memorandom)은 이미 발송된 상태다.

현재 원매자의 인수 추진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자 입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이동통신사 3사는 각자 현대HCN 매물 검토를 진행 중이다. KT는 삼정KPMG를 통해 실사에 돌입했고, LG유플러스 또한 EY한영 등 자문사의 도움을 받아 매물가치 평가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외에 SK텔레콤은 현대백화점그룹이 공들여 포섭하고 있는 인수후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은 수년간 잠재매물로 꼽혀왔던 곳이기 때문에 매물에 대한 원매자의 이해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으로서는 공개 입찰을 택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종업 매물도 다수 나온 상황에서 원매자의 선택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원매자들과 스킨십이 잦았던 자문사에 매각주관 지위를 부여하는 등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매각 측 금융자문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세종이 각각 수행한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CS를 선임한 배경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이 M&A 시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오면서 여러 자문사가 조력했지만 CS와의 인연은 깊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텔레콤이 CS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점을 감안, 최종적으로 매각주관 역할을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CS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통한 티브로드 인수자문을 수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유료방송 사업 확장 의지를 읽은 CS가 현대백화점그룹에 SK텔레콤을 딜에 초청할 수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측은 공개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결정하기에 앞서 일찌감치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에 접촉하며 이들의 인수의지를 가늠해왔다고 알려졌다. 매각이 공식화되는 시점을 잠정적으로 4월로 결정한 이유도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파악한 원매자 동향이 일부 감안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거래종결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는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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