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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 IPO 강행한 배경은 코로나19 속 IT·SW 피어그룹 긍정 평가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11 13:29:3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0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IPO를 강행키로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한파에 되레 피어그룹(상장 경쟁사)들이 긍정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등 비대면 생활이 강조되면서 기업용 스프트웨어(SW)나 전산시스템 구축업무를 하고 있는 IT·SW 기업들은 수혜주로 평가돼 주가가 오히려 연초 대비 상승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세대 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 SW 업체로 경쟁력은 입증돼 있다. 피어그룹 주가흐름을 감안하면 IPO 수요예측 흥행을 기대할만 하다.

◇더존비즈온 등 관련 종목 주가 오름세 '주목'

영림원소프트랩은 1993년 설립된 1세대 ERP기업으로 오랜 업력을 자랑한다. 1997년 한국형 ERP 솔루션 '케이시스템(K-System)'을 출시하며,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제품들 위주였던 시장을 국산화해나가기 시작했다.

EPR는 인사, 재무, 생산 등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관리 체계를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기업문화에 특화된 ERP 시장을 개척한 것이 영림원소프트랩의 최대 경쟁력이다. 현재 60여개 정부·공공기관, 1840여 개 기업, 100여 개 해외 기업 등 2000여 개 고객이 제품을 쓰고 있다.

가장 유사한 피어그룹으론 더존비즈온이 거론된다. 세무회계용 ERP 국내 1위 사업자다. 더존비즈온의 경우 연초 대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한 상태다. 더존비즈온 올 1월 2일 기준 종가는 8만700원이었다. 반면 이달 7일 종가는 9만5600원으로 연초대비 18% 가량 상승했다.

3~4월 코로나19가 국내외 증시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주면서 더존비즈온도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현재는 연초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1분기 호실적이 확인된 영향이다. 더존비즈온은 1분기 매출 711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7.8% 각각 늘어난 수치다.

다른 IT와 SW(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웹케시는 같은 기간(1월2일~5월7일) 주가가 4만3400원에서 5만4600원으로 25.8% 상승했다. 웹케시는 ERP를 뱅킹 시스템에 접목한 B2B금융 핀테크 기업이다.

알서포트 역시 주가가 2690원에서 6500원으로 무려 141.6% 올랐다. 알서포트는 아시아 1위 원격지원·제어 솔루션 기업이다. 사업성격이 ERP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회사 규모가 영림원소프트랩과 유사해 역시 피어그룹으로 거론된다.

◇영림원소프트랩도 1분기 호실적 예상…PER 25배 이상 기대

영림원소프트랩도 이들 업체와 유사한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만 봤을 땐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43억원)은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피어그룹 주가 흐름에 따라 영림원소프트랩은 PER 25~30배 정도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비즈온은 7일 종가 기준 PER이 55.6배, 웹케시는 40.1배, 알서포트는 39.3배에 이른다. 코로나19에도 상당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발행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영림원소프트랩은 피어그룹 PER을 그대로 대입하긴 부담스럽다. 25~30배 수준으로 예측되는 배경이다. PER 25배를 대입할 경우 영림원소프트랩 기업가치(밸류)는 1075억원, 30배 대입시 1290억원이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 강요로 기업 근무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가 진행된 덕에 IT, SW업종 전반이 수혜를 보고 있고 덕분에 주가 흐름도 좋다”며 “영림원소프트랩은 1세대 ERP기업으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인적 역량이 입증됐기 때문에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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