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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전단채 한도 재설정…유동성 통로 확보 1500억 규모, 신보 P-CBO 배정도 기대감…자금 수요, 선제적 대응

전경진 기자공개 2020-05-13 13:46:4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15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STB) 한도를 재설정했다. 현재 신용보증기금에 채권담보부증권(P-CBO) 역시 신청해놓은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국내 기업들의 자금 경색 국면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전단채 한도를 갱신했다. 1500억원 규모다.

이랜드월드 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A3 단기 신용등급을 갖고 있다.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되는 추세라 선제적으로 단기자금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랜드월드는 의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내수 침체에 영향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다행히 5월 기준 매출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이 정상화되는 것에 맞춰 단기 자금 통로를 확보했다.

이랜드월드는 현재 신용보증기금이 추진하는 5000억원 규모 P-CBO 공급도 신청한 상태다. 기업 규모상 중견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중 3500억원 수준으로 배정된 자금 일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기업이 많다보니 대규모 자금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자금 여력 자체는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모양새다.

이랜드월드는 당장 차입금 만기 대응이 시급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단기자금을 장기화 시키는 리파이낸싱 작업을 지속한 덕분에 재무 건전성을 양호하다. 이번에 전단채 설정은 일종의 경영과 재무 '안전장치'로 활용될 전망이다.

실제 2019년말 기준 이랜드월드의 별도기준 장기차입금 비중은 전체 52.3%에 달한다. 전년 9.9%과 비교하면 재무 건전성이 현격히 높아진 모양새다. 총차입금 규모도 2019년말 9800억원으로 1조를 하회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33%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가능한 한 많은 여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이랜드월드 역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힘을 싣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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