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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LG헬로비전, LG 편입 후 시너지 가시화MNVO·케이블TV·인터넷·렌탈 등 LG유플러스 리소스 지원

성상우 기자공개 2020-05-13 08:14:3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사업 인프라 및 콘텐츠들을 자사 가입자 기반과 평균매출(ARPU)을 올리는 발판으로 활용했다. LG유플러스 역시 LG헬로비전 실적을 연결 반영함으로써 외형 확장 효과를 누렸다.

LG헬로비전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59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6%대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5%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 187.1% 늘었다.

증감 추이로만 보면 부진한 실적이지만 그동안의 실적 하락세를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LG유플러스와의 인수·합병 작업에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다. 가입자 모집 및 신규 상품 출시 등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사업 역량이 상당부분 훼손된 상태다.

매년 500억~1000억원대 범위로 거둬들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LG헬로비전은 최근 5년간 △1050억원(2015년) △429억원(2016년) △729억원(2017년) △672억원(2018년) △292억원(2019년)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만 놓고보면 이익 하락세는 2분기 이후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기 130억원 수준이던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96억원, 3분기에 40억원대로 급락했다. 4분기엔 영업손실 60억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새 사업연도를 앞두고 진행된 빅배스의 성격도 있었다. 지난 2018년까지 매분기 150억~2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해온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LG헬로비전 실적 추이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지난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75억원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이다. 다수의 증권사가 LG헬로비전의 분기 영업이익을 1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M&A와 관련 이슈때문에 훼손된 내부 사업운영 역량을 추스리고 가입자 구조 개선을 병행해야한다"며 "영업이익을 1분기 수준 이상을 유지하면서 사업체제를 강화하는 형태로 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은 각 사업분야에 LG유플러스의 리소스를 적극 접목했다. MVNO부문에선 LG유플러스로의 피인수 작업이 완료되자마자 LG유플러스망 도입이 이뤄졌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무약정·무위약금·무제한 요금을 3만3000원에 제공하는 공격적인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 재모집에 나섰다.

케이블TV엔 LG유플러스의 킬러 콘텐츠들을 도입했다. 키즈 콘텐츠의 대표 브랜드인 '아이들나라'를 탑재하면서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이들나라는 지난해 LG유플러스의 IPTV 실적 성장을 견인한 핵심 유료 콘텐츠다.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했던 케이블TV 사업자가 새로운 콘텐츠로 고객층을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망으로 기가인터넷 풀커버리지를 갖추면서 인터넷 사업에서도 가입자 수 증대와 ARPU 상승 등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모회사의 망을 저가로 임차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MVNO 사업과 유사한 형태의 시너지다.

렌탈 사업에서의 시너지 역시 기대요인이다. LG헬로비전은 최근 수년간 연매출 800억~900억원 규모의 렌탈 사업을 진행해왔다. LG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대대적인 LG전자 가전제품 소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냉장고·세탁기·청소기·TV·스타일러·로봇청소기·노트북 등 대부분의 가전 항목에 대한 렌탈서비스 협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LG헬로비전 사업 정상화는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쟁사 대비 큰 폭 인하된 망 도매대가로 가격경쟁력있는 5G 알뜰폰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양사 유통망 공유를 통해 가입자 유치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콘텐츠 보강을 통해 MVNO와 유선부문에서의 ARPU 증대 효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구조다. 증권가는 LG헬로비전이 올해 사업 정상화 과정을 거쳐 내년부턴 연간 600억~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혁주 부사장은 "네트워크망 고도화 측면에서 보면 LG유플러스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며 "여러가지 서비스 결합, 렌탈, 홈케어 서비스 등 전반적으로 해야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헬로비전 1분기 영업이익 [자료=LG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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