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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현대L&C 시너지'만 남았다 업계 1위 한샘 바짝 추격,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전환 과제

정미형 기자공개 2020-05-13 10:21: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여파에 B2C(소비자간 거래) 가구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업계 1위인 한샘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현대리바트가 업계 선두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선 가구부터 바닥재, 벽지 등 다양한 건자재도 포함하는 패키지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694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8.7%, 5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샘이 매출액 493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많이 따라잡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리바트가 111억원, 한샘이 105억원으로 이미 리바트가 한샘을 앞질렀다.

현대리바트는 B2C가구 부문 성장에서 그 배경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B2C 가구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는 것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방가구, 온라인 등 B2C 가구 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2014년을 기점으로 B2C 가구 사업 중심으로 전환을 꾀했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기존 리바트에서 ‘현대리바트’로 간판을 바꿔 달았을 때다. 기존에는 제조업 건설 특판 거래, 즉 B2B 사업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2013년 건설경기 침체로 특판 시장이 부진해지자 이를 줄이고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몰 등 계열사 채널을 통해 B2C 거래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마진율도 가정용 가구가 더 높은 점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안성맞춤이었다. 지난해는 B2C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3000억원대로 올라서며 전체 매출의 25%까지 늘었다.

몇 해 전부터는 홈퍼니싱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했다. 홈퍼니싱은 가구와 각종 인테리어 소품 등을 이용한 집 꾸미기 전체를 통칭하는 용어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1인 가구 증가, 미혼·비혼과 같은 트렌드 확산으로 가구 수요가 줄며 가구업계는 홈퍼니싱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2017년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소노마가 운영 중인 브랜드 일부를 들여와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1분기에도 B2C 사업 전환으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전년대비 B2C가구 9.8% ,B2B(기업간 거래)가구, 원자재 등 사업에서 10~15% 성장세를 이뤘다.


현대리바트는 올해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B2C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뤄가겠다는 방침이다. B2C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700억원으로 잡았다. 직영매장인 ‘리바트스타일샵’과 상생형 주방 가구 매장인 ‘리바트키친플러스’ 등 신규 매장도 최대 50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400억원 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도 완공을 앞둔 상태다.

지금 같은 성장세라면 머지않아 한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다만 한샘을 따라잡기 위해선 다양한 건자재 제품군을 생산하는 현대L&C와 협업을 통해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한샘은 부엌 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등을 하나의 콘셉트로 제공하고 시공하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의 경우 현대L&C를 통해 ‘자체 생산’이라는 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매출원가 등 수익적인 측면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샘은 일부 부엌 가구, 수납형 가구 등 건자재 제품 대부분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만들어 원가나 품질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지속돼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연간 단위로 한샘과 현대리바트 매출 차이가 4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며 “다만 현대리바트가 현대L&C와 협업을 넘어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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