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디지털본부 '기능 중심'으로 헤쳐모여 혼재된 조직 정비…'언택트영업부' 44명 소속, 디지털 영업 시동
김현정 기자공개 2020-05-19 14:30:1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디지털금융본부를 기능 중심으로 재편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빈대인 부산은행장의 아이디어에 따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평이다.부산은행은 원래 디지털금융본부 안에 디지털전략부와 디지털마케팅부, 프로세스혁신부, 디지털상담부 등 4개 부서를 두고 있었다. 이 가운데 디지털전략부와 디지털마케팅부가 본부를 이끌어나가는 몸통 격이다.
하지만 그동안 디지털전략부와 디지털마케팅부 안에 기능들이 혼재돼있다는 지적이 내부적으로 제기돼왔다. 디지털전략부가 전략 수립의 기능도 했지만 시스템을 개발하는 일도 있었고 일부는 시스템 운영 관리도 했다. 마케팅부도 마찬가지였다.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외 영업 기능이 혼재돼있었고 사업성을 고민하는 작업도 때때로 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 조직을 좀 더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고 구성원들의 니즈에 따라 인력을 재분배하는 작업이 시도됐다. 디지털 플랫폼 영업을 하는 부서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언택트 영업부라는 부서가 신설됐다.
앞으로 디지털전략부는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만 집중할 예정이다. 디지털전략부장으로는 오종석 전 디지털금융개발부장이 오게 됐다. 오 부장은 차장 시절부터 썸뱅크 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썸뱅크 원년 멤버로 꼽히는 인물이다. 디지털 뱅킹 서비스의 전체 흐름을 다 알고 있는 만큼 새롭게 단장할 조직의 브레인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마케팅부는 영업과 관련된 것을 일절 제외하고 디지털과 관련한 상품 및 시스템, 전산 개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전락부에서 사업화하기로 결정한 것을 실제 사업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디지털전략부 부장이었던 이선영 부장이 디지털마케팅 부장으로 이동했다.
새로 생긴 언택트 영업부는 기존 마케팅부의 영업 기능을 떼어내 만들어졌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상담부 아래에 있던 론센터팀, 고객컨택센터팀도 영업 조직이라고 판단해 이들을 기존 부서에서 분리해 언택트 영업부로 편입시켰다.
언택트영업부는 마케팅부서에서 완비해놓은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해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는 임무를 맡는다. 어떻게 하면 비대면 채널에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 잘 팔 수 있는지를 고민할 예정이다. 언택트영업부 부장은 기존 디지털마케팅부장이었던 송창훈 부장이 맡게 됐다.
언택트영업부에는 전문직원들까지 포함돼 44명의 인력(책임자 포함)이 배치됐다. 디지털금융본부 내 가장 많은 인력을 둔 부서가 된 셈이다. 전략부는 19명이 마케팅부는 28명이 각 부서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본부 내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한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전략을 세우고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전술과 무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싸움을 하는 조직을 명확히 구분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빈 행장이 직접 조직개편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빈 행장은 미래채널본부장 시절 직접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썸뱅크를 출시했고 이후 행장 취임 전까지 내내 디지털 및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디지털금융에 대해서는 실무진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이다. 부산은행의 미래채널본부는 2018년 말 명칭이 지금의 디지털금융본부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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