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A급 채권 투심 확인…결과 만족 [Deal story]증액 규모 이상 유효수요 확보…금리도 희망밴드 상단 하회
이경주 기자공개 2020-05-20 14:31: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A0)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증액규모 이상의 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금리도 희망밴드 최상단 밑으로 막아냈다. 올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한솔제지 수요예측은 A급에 대한 투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A급은 코로나19 파장 이후 소수의 기업들만 도전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상대적으로 결과가 양호했다. A급 주자들도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1180억원 수요, 모집액 1.7배
한솔제지(A0)는 18일 700억원(3년물 단일)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금리밴드는 시장 친화적으로 제시했다. 발행사 3년물 개별민평 대비 –10bp~+70bp로 정했다. +구간을 크게 늘려 잡았다. 수요예측 흥행 시 10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3개사가 공동대표주관을 맡아 도왔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희망금리밴드 내로(유효수요) 총 1180억원 수요가 몰렸다. 모집액의 1.7배다. 금리는 다른 A급 주자들과 마찬가지로 불이익은 피할 수 없었다. 다만 +구간 최상단(70bp)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방했다. 모집액(700억원) 기준 가산금리는 +59bp다. 1000억원으로 증액할 경우는 +67bp다.
최근 진행된 A급 수요예측 중에선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4월 말부터 하나F&I(A-), 대한제당(A-), 동아쏘시오홀딩스(A0), 아주산업(A-), 한일홀딩스(A+)등이 도전에 나섰지만 대다수 턱걸이 모집에 그쳤다. 증액규모까지 모은 발행사는 A급 중에서 신용도가 가장 높은 한일홀딩스 뿐이었다. 이들은 대다수 금리도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지기도 했다.
한솔제지를 계기로 A급도 선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A급은 채권안정화펀드 등 정부의 주력 지원책에선 소외돼 있다. 자력으로 거둔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코로나19에도 호실적…투심 가른 요인
한솔제지는 코로나19 파장 이후 오히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비결로 꼽힌다. 한솔제지는 국내 최대 지류생산업체로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용지 등 3 개 지류 제품군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지 국내 점유율은 39.2%, 인쇄용지는 31.2%다.
한솔제지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283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93.6% 늘어난 수치다. 비대면 생활 강요로 배달 음식, 택배 등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포장지 등 산업용지 수요가 함께 늘어난 덕이다.
연간 전망도 밝다. 제지 원재료인 펄프와 고지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상황에서 산업용지 판가 인상을 2분기에도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연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국면에도 전년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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