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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고급화 전략에도 영업익 타격…등급은 '견고' 매출 80% 백화점, 온라인에 위상 '흔들'…대규모 투자는 지속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22 15:01: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을 앞둔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민이 깊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80%나 감소했다.

다행히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A+등급에 '안정적' 전망을 견고히 유지한 가운데 실적 저하가 재무안정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1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

◇매출 하락보다 영업이익 하락 폭 컸다…오프라인 사업 타격

공모채 발행 직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0.2% 감소한 149억원에 머물렀다. 그동안 백화점 사업 부문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전체 매출의 80%를 달성해왔지만 소비형태 변화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에서 타격을 받았다.

중·고가 패션을 유통하는 백화점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5% 가량 줄면서 더 큰폭으로 줄었다. 고정비 부담이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온라인 매출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올해 영업실적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확산된 영업 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영업이익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온라인에서도 명품 브랜드 편집숍이 증가하는 등 취급품목이 다양해지면서 비대면 채널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출입국객이 줄면서 면세사업의 실적도 타격을 받았다. 단기간에 서울시내 면세점이 크게 증가하면서 송객수수료 등의 경쟁 심화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동대문 시내면세점을 오픈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줄면서 개점 효과도 크게 보지 못했다. 매출은 20% 감소했고 영업적자 폭은 50억원 가량 확대됐다. 주요 명품 브랜드를 아직 유치하지 못한 탓에 면세사업의 흑자 전환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등급 '견고'…올해도 신규 투자 확대

현대백화점은 안정적인 재무 구조을 기반으로 신용등급 AA+에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창출로 백화점과 아울렛 신규 출점 자금 대부분을 확보하면서 외부차입을 최소화해 온 결과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리스부채 4112억원을 포함해 9326억원 규모다. 지난해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5178억원에 달한다.

올해 투자 확대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순차입금 규모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제4기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가해 3월 DF7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연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월 이사회결의에 따라 종속회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20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남양주점의 신규 개장도 계획중이다. 올해 대전점에 973억원(기투자액 2030억원), 남양주점에 1691억원(기투자액 2444억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021년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과 2022년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신규 오픈도 준비중이다. 여의도 파크원점에도 1102억원(기투자액 33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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