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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기획통' 이명석 LG화학 상무, 최적 자원 분배 '살림꾼' 명성1분기 실적 선방 주역, 코로나 장기화 속 정상 투자 '과제'

박기수 기자공개 2020-05-25 09:34:1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두가 LG화학을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우려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Pandemic)과 함께 유가 급락으로 인한 부정적 래깅(lagging) 효과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의 실적으로 경쟁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내는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각 사업 부문에 걸친 원가 절감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회사 안팎의 평가가 이어졌다. 전사 계획 수립, 예산 배정, 회사 안의 살림꾼들의 공헌이 컸다는 의미다.

LG화학의 대표적인 집안 살림꾼은 경영기획담당을 맡고 있는 이명석 상무다. 올해 1분기 컨퍼런스 콜 내용을 보면 이 상무가 올해 1분기 얼마나 바빴는지 가늠할 수 있다. LG화학은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규모 매출의 차질이 있었지만 당사 자동차 전지 수율 등 생산성이 계획대로 개선됐고, 첨단소재 사업본부 사업구조 및 비용 개선 작업과 내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같이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에 주어진 자원 등은 더욱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 상무는 이런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총책임자다. 영업 부서 등 실무에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쓰는 비용을 줄이라고 말하는 역할이다.

수립된 경영 목표를 상황에 맞춰 수정하는 역할도 이 상무의 몫이다. 최근 LG화학이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CAPEX 투자 제로베이스' 검토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어찌 보면 회사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나 재무 총책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같이 CFO 산하 조직이 잘 갖춰져있는 곳에서는 기획통이 맡는 역할도 명확히 정해져 있어 전문성과 효율성이 타기업에 비해 확보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면서 "현 경영기획담당의 경우 전사 경영 목표 수립과 해외법인 관리, 사업계획 달성 여부 점검, 투자 예산 등을 관리하는 핵심 실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LG화학은 지난해 신학철 부회장이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매출 목표로 59억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 비중 역시 50%로 끌어올리겠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수치와 관련된 전사 목표를 실현 가능성과 함께 검토하고 설정하는 것이 바로 이 상무의 역할인 셈이다.


이명석 상무는 1996년 LG화학에 입사 이후 한 곳에만 줄곧 경력을 쌓았다. 경영기획팀과 미국 생산·연구 법인을 거쳐 2014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관리(SCM)와 수주관리 팀장을 맡았다. 이후 상무로 승진하며 현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작년 초부터다. LG화학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커리어의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도 회사 내 이 상무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이 상무의 과제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기존에 계획돼있던 투자 등 성장 전략을 정상적으로 펼치는 것이다. 실제 LG화학은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효율성 제고와 캐시플로우 안정성을 바탕으로 당사 미래를 위한 핵심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면서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맞춰 캐파(Capacity) 증설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 속에서 이 상무의 역할이 빛나야하는 시점이다.

한편 점차 악화하고 있는 재무지표는 이 상무에게도 리스크다. 금융담당과 마찬가지로 경영기획담당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전사 재무 건전성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의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3%로 지난해 말(96%)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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