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버린 A+급 국도화학, 200억 수요 채웠다 주관사 미래대우 영업력 돋보여…유동성 대응 능력도 '안정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27 14:42: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도화학(A+,안정적)이 욕심을 버리고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미매각 없이 딜을 마무리했다. 200억원 규모의 발행물량에 딱맞게 수요를 채웠다. 직전에 발행한 A급 기업 현대건설기계(A-)와 한화건설(A-)이 1000억원 이상 발행에 나서서 대거 미매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덕분에 국도화학 대표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도 인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3년 단일물 200억원 발행에 나서 두 기관으로부터 총 200억의 신청을 받았다.
◇올해 첫 주관 따낸 미래대우 영업력 돋보여…동일 등급 대비 가산금리 낮아
이번 발행은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첫 딜 수임이지만 냉랭한 시장상황에도 반전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기존 투자자들 가운데 국도화학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을 집중적으로 마케팅 했다.
국도화학은 A+급이지만 금리 밴드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50bp 높은 수준에서 결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두 곳도 금리 상단을 써내면서 가산금리도 민평 대비 50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AA급 기업이 민평금리 대비 가산금리를 60bp까지 높이고, A+급 기업은 70bp까지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국도화학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
◇수출비중 74%에 달해 영업익 크게 감소…A+등급 안정성이 투심 '방어'
국도화학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전문 생산업체다.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물량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중국 장쑤성 쿤샨시의 화학공장 안전검사로 국도화공(쿤샨) 유한공사의 생산이 약 5개월간 중단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2019년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4%, 38.6%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도화공(쿤샨) 유한공사의 생산이 10여일 중단됐다. 연결기준 매출 2815억원, 영업이익 97억원, 순이익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21.6%, 26.2% 줄었다. 실적 하락에 따라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인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4% 미만' 지표를 지난해 말부터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 수준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도화학은 올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했다.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 193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62억원으로 53%가량 증가했다. 이가운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를 포함한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61.8%(1756억원)에 달한다. 2분기까지 1233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고 3분기 중 261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현금성자산(1065억원), 미사용여신한도(1647억원), 추가 담보여력(2497억원) 등을 감안하면 차환 대응능력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도화학은 A+등급을 보유한데다 회사의 안정성이 뒷받침돼 수요를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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