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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 매각한 케이스톤, 2호 펀드 엑시트 '순항' 투자 2년 만에 내부수익률 33% 기록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26 10:59:5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 O2O(Online to Offline) 업체인 카닥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케이스톤이 투자한 지 2년 만에 카닥의 매출이 10배가량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구주 인수를 결정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호 블라인드펀드 첫 엑시트부터 30%대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케이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카닥 구주 72% 가량을 약 5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보유지분 38%를 전량 처분하면서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IRR은 약 33% 수준이다.

카닥은 케이스톤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닥은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비교·세차·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 2013년 설립된 곳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O2O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하면 꾸준한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투자에 나섰다. 2018년에 당시 최대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구주 지분 28%를 약 62억원에 인수했으며 2019년 신주에 4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카닥은 지난 2013년 2월 서비스 출시 후 2019년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8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95만 건보다 두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외장수리 견적 요청수 역시 2017년 14만건에서 2019년 39만건으로 2.8배 증가했다.

이런 흥행을 바탕으로 매출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1억원인던 매출은 지난해 216억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직접 나선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전략이 카닥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카닥의 추가 성장을 위해 유상증자 등을 검토했지만 다양한 주주의 구성등을 고려해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높은 인수 의지도 매각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2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엑시트가 높은 성과를 보이면서 추후 성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347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펀드에 담긴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로는 카닥을 비롯해 ADT캡스, SIS, C&S자산관리, 컨서트, LS알스코, NHN고도 등이다.

이중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투자한 NHN고도의 추후 엑시트 결과가 기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도 온라인 거래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거래가 부각되면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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