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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4개 계열사 중심 'ESG협업 체계' 구축 은행·자산운용·생명·캐피탈 등 시너지 전략 구상…일관된 여신정책 마련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02 12:41: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0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는 계열사마다 특색을 살린 ESG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ESG전담부서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로 개편한 가운데 그룹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총 9개 계열사 중 대구은행,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협업 전략이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은행·캐피탈 중심 이사회 선진화…감사위 '독립성' 강화

DGB금융은 2018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지배구조(Governance) 평가에서 등급이 기존 'A'에서 'B+'로 강등됐다. 과거 제왕적 지배구조와 느슨한 이사회 운영으로 적지 않은 내홍을 겪으면서 금융당국과 마찰을 겪은 영향이다. 전 CEO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 불거지며 당국 제재도 잇따랐다.

이후 지난해 1월 김태오 회장 취임 후부터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주요 계열사인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경영승계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윤리경영 체계를 고도화하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차기 은행장 육성프로그램을 마련한 곳"이라며 "올해 진행될 대구은행장 선정에도 해당 육성프로그램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 역시 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경영계획에 관한 사항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비록 ESG업무와 관련된 별도의 위원회는 없지만 내부통제규정, 내부회계관리규정 등 경영관련 중요 규정 등을 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도 지배구조 투명성을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사회 외부에 이사회 사무국을 별도의 기구로 신설했으며 사외이사들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도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물로 구성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김태오 회장)와 사외이사 6인(권혁세, 조선호, 이담, 이상엽, 이성동, 이진복)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들의 전문성은 △금융 △회계·재무 △법률 △IT·디지털 △HR·리스크 분야 등 5가지로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고루 분포해있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해 '정도경영'을 꾀하고 있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지배구조 내부규범(내규)에도 감사위원의 임기를 2년 이상(선임·연임)으로 보장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감사위원의 임기를 따로 명시해두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DGB금융 감사위는 독립성이 보장된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DGB금융은 작년부터 내부감사책임자라는 직무를 신설해 임원급을 선임했다. 해당 임원은 그룹의 감사업무를 총괄한다. 또 일상적 감사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감사위원회를 보좌한다. 내부감사책임자는 현재 감사위원회의 의결로 선임하며 임기는 2년 이상으로 보장하고 있다.

DBB금융은 "정도경영은 김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검사부 내에도 정도경영팀을 신설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에 ESG개념 적용, SRI모의펀드도 개시

DGB자산운용도 ESG확산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운용부서 등 운용 현업실무에서 ESG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운용부서에서는 사회책임투자(SRI)와 관련된 모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모델 포트폴리오(MP)를 구성할 때 투자대상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부정적 이슈 유무를 체크하고 있다.

DGB생명도 영업에 환경경영 요소들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용지 사용량 절감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2018년에는 8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모바일플랫폼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 고객창구, 전자서류 전송서비스 등 보험 가입에서 지급까지 전 과정을 종이 없이 100%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대구은행은 환경 특화점포인 DGB사이버그린지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그린카드, 친환경 활동에 따라 우대 이자율을 제공하는 친환경 녹색예·적금, 그린건강적금, DGB그린론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 친환경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탄나눔 운동, DGB금융복합체험센터 설립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DGB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환경(E)경영, 그룹 여신정책 '통일'

DGB금융은 ESG 판단요소 중 환경(Environment)부문 등급(A)이 높은 편이다. 그룹 차원에서 녹색금융단을 운영해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눈여겨 볼 만한 건 인벤토리 시스템인데 이를 통해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배출량을 파악하고 있다. 매년 제 3자 외부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통일된 대출심사 기준을 정립하려고 준비 중이다. 기존에는 기업 신용평가시 신용등급에만 의존했다면 이젠 친환경 기업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대구은행의 경우 이미 기업 신용평가시 일정부분 친환경 기업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비재무평가 항목에도 '윤리·환경경영'란을 마련해뒀다. 특히 2006년 이후 환경경영 관련 체크 리스트를 관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환경문제 유발 생산설비 규모, 공해방지 시설 보유 여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0) 인증 획득 여부, 환경오염 관련 민원 발생 여부 등을 확인해 신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DGB금융은 타 계열사에도 반영할 수 있는 정량적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정량적으로 탄소나 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기업을 친환경 기업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실사를 진행하거나 탄소 저감장치 설치 등의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 친환경 기업으로 가려진 기업에게는 여신 금리나 한도 등 우대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기후변화를 리스크로 인식하고 관리하고 있다. 2018년부터 기후리스크를 이머징리스크(Emerging Risk)로 선정했으며 작년 9월에는 은행, 증권, 보험 계열사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실시했다. 현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위험관리위원회에서 이를 관할하고 있다. 향후 위험관리협의회를 운영하며 환경리스크 분석하고 인프라구축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기후변화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식별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녹색경영시스템(GMS)을 구축해 환경경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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