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중국 두번째 진출지 '난징' 점찍은 배경은 한국계기업 다수, 경쟁자 하나은행 뿐...기술개발구 내 거점, 임대조건 유리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02 12:41: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중국 제2 지점을 설립한 난징 지역은 그야말로 부산은행에 최적화된 장소라는 평이다. 한국계 기업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이라곤 하나은행 뿐이다. 특히 난징 내에서도 기술개발구에 거점을 마련, 임대 조건도 유리했다는 후문이다. 부산과 난징 사이 직항도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부산은행은 2018년 중국 어느 지역에 제2 지점의 둥지를 틀까 고민했다. 당시 난징 말고도 삼성전자가 있는 ‘시안’이나 ‘우석’, ‘충칭’ 등이 물망에 올랐고 부산은행 담당자들은 수차례 출장길에 올랐다.
부산은행은 결국 난징을 낙점, 2018년 11월부터 지점 설립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난징지점 예비인가를 취득했고 올 5월 본인가 승인에 이르렀다. 당초 1분기 안에 지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업무가 정지되는 바람에 다소 늦어졌다.
부산은행 내부적으로 난징은 중국 해외영업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LG화학이 2조원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 난징이다. LG화학 계열사들을 비롯해, LG전자 등 많은 한국계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선적으로 현지 한국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영업을 타깃으로 삼을 예정인데, 난징에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나은행만 지점 형태로 난징에 들어와 있다.
난징에 외자은행이 들어가는 것이 7년 만의 일인 만큼 난징시에서도 부산은행의 진출을 반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산은행이 영업을 시작에 앞서 현지 은행들과 신용공여 등의 계약을 체결해야 했는데 좋은 조건으로 크레딧라인을 개설해줬다. 특히 난징 안에서도 기술개발구에 지점을 설치, 임대료도 매우 저렴한 조건으로 협상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1937년 ‘난징대학살’이 일어난 곳인 만큼 기본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정서가 우호적”이라며 “부산과 난징 사이 직항 비행기도 있기 때문에 지점 관리도 용이한 만큼 부산은행이 보기엔 난징이 중국 진출의 가장 최적의 장소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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