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Monthly]조기상환액 '반등'..숨통 트인 발행시장4조2168억 발행, 올들어 첫 증가…홍콩 불확실성 우려, H지수 활용 '주춤'
최필우 기자공개 2020-07-06 08:08:22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4조2168억원이다. 전월 대비 1조8345억원(77%) 증가했다.

조기상환 금액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재투자 여력이 생긴 게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상환액은 3조6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127억원(229%) 증가했다. 조기상환 금액은 1조5131억원으로 1조3926억원(1177%) 늘었다.
조기상환 금액은 올들어 하락세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주저 앉은 게 직격탄이었다. 국내외 증시는 3월말 저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대다수 ELS의 조기상환 배리어(barrier)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S&P 500, 코스피 200 등 주요 지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 이전에 준하는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조기상환에 청신호가 켜졌다. 발행 6개월 후 첫 평가일에 상환되지 못한 지수형 ELS가 후속 평가일에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시킨 것도 상환액 증가에 기여했다.
발행잔액은 77조1985억원으로 7952억원(1%) 증가했다. 상환 금액이 신규 발행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요 지수별 활용 정도를 보면 홍콩H지수 기초 ELS 발행량은 두달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7879억원으로 133억원(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홍콩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발행사가 활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활용된 지수는 S&P 500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미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유로스톡스 50(1조7426억원), 코스피 200(1조181억원), 닛케이225(5777억원) 순으로 활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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