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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미래대우와 IPO 맞손…명가 부활 신호탄 대표주관 미래·JP, 공동주관 한국·CS…5조 밸류 평가, 내년 최대어 예고

양정우 기자공개 2020-07-09 09:03: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빅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상장 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했다. 외국계 공동 대표주관사로는 JP모간을 선정했다. 기업공개(IPO) 명가인 미래에셋대우가 내년 주관순위에서 선두 복귀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SKIET가 미래에셋대우를 선택한 건 이례적 결정으로 여겨진다. NH투자증권이 올들어 가장 '핫'한 딜인 SK바이오팜의 IPO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SK그룹이 미래에셋대우의 IPO 역량과 섹터 전문성을 높이 평가한 동시에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계열 딜의 안분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대우, '제안서·PT 충실+사전 수요조사'…SK그룹, 국내 증권사 안분 무게

SKIET는 내년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JP모간,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각각 선정했다. 증권업계는 이달 초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최종 결과를 기다려 왔다.

당초 IB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주관사 경쟁의 우위에 선 것으로 봤다.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한 SK바이오팜 상장을 대표로 주관했기 때문이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323:1로 집계되면서 빅딜(공모규모 5000억원 이상)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SKIET 딜에서도 NH투자증권이 '어드벤티지'를 받을 것으로 여겨진 이유다.

하지만 뜻밖에도 최종 승자는 미래에셋대우였다. 주관사 제안서와 PT를 충실하게 작성한 건 물론 사전 수요 조사를 벌이는 치밀함까지 갖춘 결과다. 과거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인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FCT)의 주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를 파악한 게 한몫을 했다.

여기에 또다시 NH투자증권에 최대어의 대표 주관을 건네는 게 부담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증권사에 지나치게 딜을 몰아주는 건 그룹 차원에서 반드시 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조달 역량을 높이려면 최대한 네트워크를 넓혀 여러 증권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국내 대기업을 거느린 그룹사는 계열사 상장시 쏠림보다 안분에 택하는 경향이 짙다.


◇'파격 인사' 미래대우, 절치부심 결실…내년 IPO 선두 복귀 '발판'

이로써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IPO 시장에서 다시 한번 패권을 거머쥘 카드를 마련했다. SKIET는 상장 밸류로 4조~5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조 단위 IPO 후보가 적지 않으나 내년 상장을 공식화한 기업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다.

본래 2018년까지 연달아 IPO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전통 명가다. 하지만 지난해 IPO 주관순위는 전체 증권사 가운데 5위에 그쳤다. 아예 상위권에서 이탈하면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투톱' 체제로 시장 판도가 재편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IPO 파트에서 파격 인사를 단행한 뒤 명예회복을 위한 심기일전에 나섰다. 수장인 IPO본부장부터 주요 팀장까지 젊은 피를 등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SKIET의 상장 파트너 자리를 따낸 것도 절치부심 끝에 거둔 결실이다.

그간 가장 아쉬운 대목은 빅딜의 부재였다. 중소형 알짜 딜은 꾸준히 수임해 왔지만 물량 공세만으로 주관순위 1위를 차지하는 건 쉽지 않다. 국내 IPO 시장의 주관순위는 늘상 빅딜 1건에 좌우돼 왔기 때문이다. 이제 SKIET의 상장 주관을 맡은 만큼 내년 선두 등극에 도전할 기반을 갖춘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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