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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금융 소부장펀드 출자 "깐깐하네" 30곳 제안에 단 3곳 통과…심사 철저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09 11:00: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소부장) 투자 전용 펀드(프로젝트 부문)'의 위탁운용사 선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거래구조부터 소부장 산업에 딜이 미치는 영향 등 심사가 세밀하게 이뤄지면서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장금융은 올 1월 소부장 투자 전용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를 내고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소부장 투자 전용 펀드 출자사업은 성장금융과 KDB산업은행이 함께 주관했다. KDB산업은행이 블라인드펀드 부문을, 성장금융이 프로젝트부문을 각각 주관하는 구조다. 프로젝트 부문의 경우 수시 접수·선정 방식이다.

출자 공고 후 올 상반기까지 성장금융의 선택을 받은 GP는 총 3곳에 불과하다. 항공기 부품사 율곡에 투자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WJ PE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2차전지 소재 개발업체 에스엠랩에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받았고, 금속 장비 업체에 투자하는 GP 한 곳도 출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관련해 현재 펀드 정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자가 확정된 3군데 외 성장금융에 문을 두드린 운용사는 30곳 이상으로 파악된다. 정부 차원에서 소부장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자 관련 거래도 여럿 파생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장금융을 찾은 PEF 운용사 대다수가 눈높이를 충족하는 데 실패한 분위기다. 출자 요건이 세밀하게 정해지면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게 PEF 운용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정량적 요소뿐 아니라 정성적 평가 역시 깐깐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구조부터 소부장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가지 요소를 성장금융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PEF 운용사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 전문기업 확인서를 얻은 기업 관련 딜을 추진한 PEF 운용사 역시 성장금융의 선택을 받는 데 실패했다"며 "다른 출자사업 대비 심사가 꼼꼼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장금융은 세세한 심사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완이 필요한 거래에 대해서는 해당 PEF 운용사에 내용을 전달, 출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출자사업의 특성을 감안, 소부장 기업·산업의 육성과 맞닿는 거래인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거래구조 또한 검토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출자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좋은 거래도 여럿 있었다"며 "보완이 필요한 거래는 내용을 잘 설명해 출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3곳의 위탁운용사를 뽑은 성장금융은 올 9월 정도에 네 번째 GP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여러 거래의 일정이 밀린 영향이다.

성장금융의 위탁운용액은 총 1000억원이며, 펀드별 300억원 이내로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50억원 안팎으로 출자가 이뤄졌다. 최대한 많은 GP에 자금을 분배하기 위한 성장금융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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