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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P-CBO로 유동성 확보 추진 나신평 'A+ 부정적' 평가…첫 장기물 조달, 투심 악화에 보증 겨냥 관측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14 14:04:3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3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가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한 장기물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업황 리스크가 고조되자 'A+' 등급을 받고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에 기대는 방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신용보증기금의 지원 프로그램인 P-CBO 신청을 위해 최근 NICE신용평가로부터 'A+' 등급을 평정 받았다. 롯데컬처웍스는 조만간 신용보증기금에 P-CBO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우량 유동화증권이다. 과거 중견·중소기업이 주로 활용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 위기가 고조되자 대기업의 조달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CJ CGV와 CJ푸드빌 등 CJ 계열사는 물론 지난달 LS네트웍스가 P-CBO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그동안 은행권 차입과 단기금융시장을 활용한 조달을 이어왔다. 2018년 설립 이후 은행을 활용한 차입을 이어오다 올 3월 기업어음(CP)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12일 기준 CP 발행잔량은 84억원 수준이었다. P-CBO를 활용해 장기물로 조달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롯데컬처웍스의 조달 여건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A급에 대한 투심이 양극화 돼 미매각을 겪는 발행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는 영화상영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채 발행 시 기관들의 외면이 뚜렷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영화 관람객 수요 위축세는 뚜렷하다. 올 1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롯데컬처웍스가 진출한 일부 해외 사업장은 극장 영업 중단 등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NICE신용평가가 2020년 롯데컬처웍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NICE신용평가는 롯데컬처웍스의 A+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아 등급 하향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시화 되기 전인 지난해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손실 규모는 875억원이었다. 리스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은 물론 사용권자산 손상차손과 베트남법인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손상 등을 반영한 점이 주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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