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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프라이빗에쿼티, 오진양행 재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선정…거래가 500억 거론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16 11:10:4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PE, H&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오진양행 재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오진양행은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외식프랜차이즈에 주방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매도자 측은 올해 초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하다 불발되자 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바꿔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진양행 지분 100%를 보유한 LB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PE, H&CK파트너스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면서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컨소시엄이 오진양행을 인수한 건 2015년 말이다. 인수 5년이 된 만큼 매각 측은 오진양행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엿봤다. 그동안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방식으로 원매자들과 접촉했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외에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가격 협상이 오갔다. 하지만 매각 측과의 밸류에이션 격차 등을 이유로 최종적으론 협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S프라이빗에쿼티와 대신증권PE가 보유 중인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해 오진양행 인수를 추진,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매도자 측은 SKS PE-대신증권PE와의 협상이 끝나자 경쟁입찰 방식으로 딜을 진행키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회계법인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오진양행의 잠재적 원매자군으로는 F&B(식음료) 관련 기업을 포트폴리오 회사로 보유 중인 PEF 운용사가 꼽힌다. 인수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볼트온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 또 F&B군에 속한 기업 등도 거론된다.

오진양행의 경우 성장세가 가파르진 않지만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돋보인다는 점이 인수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재무 관련 건전성 지표 역시 우수한 편이다. 설립 이후 꾸준히 무차입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9억원, 42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4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 98억원을 보유 중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예상 매각가는 450억~5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1978년 설립된 오진양행은 커피전문점 이디야와 할리스, 스타벅스 등에 커피장비와 오븐기, 제빙기 등 해외 주방 설비를 납품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피자헛과 맥도날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CJ푸드빌 등 외식 프랜차이즈에도 주방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오진양행의 주요 취급 제품으로는 대형 피자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콤비오븐과 주로 제과·제빵 용도로 쓰는 컨백션오븐 등 오븐기와 튀김기, 제빙기와 커피머신, 스무디 기계 등이 있다. 제빙기의 경우 미국 웰빌트(Welbilt)사의 매니토웍(Manitowoc) 제품을 커피 머신은 스위스 써모플란(Thermoplan)과 이탈리아 라스파찌알레(Laspaziale)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오진양행은 단순히 주방 설비를 수입해 유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납품한 설비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나 정기 점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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