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수의계약으로 진행 스틱 투자 7년만에 엑시트…성사 여부 관심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17 11:01: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을 수의계약(프라이빗딜)으로 전환해 인수 후보와 개별 협상에 착수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측은 최근 수의계약으로 진행키로 가닥을 잡고 유력 인수 후보와 가격과 인수 조건 등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전까지만 해도 4~5곳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현재는 매각 측과의 협상을 통해 후보가 좁혀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리온테크놀로지 최대주주는 지분 81.05%를 보유한 스틱인베스트먼트다. 매각주관 업무는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앞서 매각 측은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뒤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월께부터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지만 변수를 만나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매각방식을 바꾸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매각 측은 인수 후보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면서 눈높이 격차를 맞춰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는 SI지만, FI와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논의 중이어서 최종 인수 구조는 아직까진 불확실한 상태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투자한 회사로 투자 기간이 꽤 오래지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 가치 제고에 특히 공을 들인 포트폴리오인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통해 얼마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오리온테크놀리지에 처음 투자한 뒤 2년 후 CB를 전환해 지분 81.05%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리온테크놀리지는 선박용 추진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공급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CCTV 등 보안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기존 사업부는 청산하고, 2018년부턴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식으로 신사업 분야 투자에 힘을 쏟았다. 회사는 현재 다관절 로봇 제어기와 로봇 동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장치인 티칭 펜던트(Teaching Pendent)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측은 회사가 로봇 전장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뤘단 점을 인수메리트로 내세우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신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라 기업 가치 제고 작업이 성과를 냈다고 보고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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