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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 꽂힌' 효성중공업, 그린뉴딜 '단비' 될까 국내 수소충전소 수주 점유율 1위, 2년내 액화수소 공장 건립 예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20 10:44:4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이 정부의 '그린 뉴딜' 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과 재무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린 뉴딜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이다. 사회와 산업 인프라, 에너지 수급 체계를 친환경적으로 혁신하고 이 과정에서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사업을 뜻한다.

16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산기반 구축 및 공정한 전환 지원과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안을 포함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효성중공업이 미소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변압기와 차단기, 전력 차단기 등 기계장치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은 최근 '수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의 누적발주 수주량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80개소의 충전소중 약 30%에 해당하는 충전소 설치 작업을 효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여기에 효성중공업은 최근 202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사인 '린데그룹'과 함께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세부 계획까지 마련했다. 우선 울산 용연공장 내 약 1만여 평 부지에 연산 1만3000톤의 액화수소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수소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액화수소 인프라가 갖춰지면 효성은 효성중공업이 설치한 수소충전소에 직접 생산한 액화수소를 제공한다. 업계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선두 주자로 활약함과 함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 드라이빙'을 두고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효성중공업이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기계 산업의 시황이 급격히 악화해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 상황이 악화됐던 바 있다"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낙점된 수소 산업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정부의 요구에도 발맞춘 행보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효성중공업의 실적 추이를 보면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018년 효성그룹의 인적분할로 탄생한 효성중공업은 작년 매출 3조7814억원, 영업이익 13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향 반덤핑 관세 추징금 부과 등 1회성 비용 등이 겹쳐 5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무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인적분할이 이뤄졌던 2018년, 당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279.4%, 112.2%였다. 분할 직후 수치만 놓고 봐도 부채 부담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이 수치는 올해 1분기 말에는 각각 358.3%, 150.3%까지 높아졌다. 실적과 재무 개선을 위해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절실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수소 충전소를 310개까지, 2040년까지 1200개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릴 만큼 수소와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은 유망한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라면서 "수소충전소 공사실적에서 효성중공업이 국내 1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 인프라가 갖춰질 시점이 되면 의미있는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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