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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직접투자 늘리는 한국벤처·성장금융 전업 VC와 손잡고 공동출자, 리스크 분산·실탄 축적 순기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7-29 08:27:1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업계 전문 출자기관들의 직접투자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에 이어 한국성장금융도 직접투자 재원을 마련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양상이다. 출자기관별로 투자방식과 목적은 상이하지만 두 곳 모두 시장 내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GIFT펀드에 이어 핀테크혁신펀드에도 공동 직접투자 기능을 포함해 운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GIFT펀드를 통해 직접투자를 단행한 이후 다른 펀드로 확대하며 직접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출자기관이 직접투자를 한 사례는 흔치 않다. 한국벤처투자와 한국성장금융은 양대 VC 출자기관으로 조성한 모펀드 자금을 벤처기업의 투자를 지원해왔다. 공공기관의 성격을 띤 출자기관이 직접투자를 단행할 경우 자칫 민간 VC와 경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했다. 이는 두 곳이 매칭 혹은 공통 투자하는 방식으로 직접투자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벤처투자는 2011년 일찌감치 직접투자를 단행했다. 엔젤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투자금 만큼 자금을 지원해주는 매칭 방식이다. 엔젤투자매칭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대표적인 직접투자 방식의 펀드이기도 하다. 2011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총 95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적극적으로 직접투자에 뛰어든 건 한국성장금융이다. 2018년 9월에 결성한 GIFT펀드로 직접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GIFT펀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이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이 가운데 100억원을 VC와 함께 공동 직접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한국벤처투자의 직접투자는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한국성장금융은 새로운 운용전략으로 꺼낸 카드다. 투자방식도 다르다. 매칭펀드와 달리 VC가 제안한 투자 건에 성장금융이 베팅하는 구조다.

시작은 늦었지만 집행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현재 5곳에 대해 총 50억원의 공동 투자가 이뤄졌다. 최근 투자심사가 종료된 2곳에 대한 투자집행은 내달 진행될 전망이다. GIFT펀드에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국내 출자기관의 공동 직접투자는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출자기관은 물론 VC와 벤처기업 모두 윈윈하는 전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공동투자는 전업 VC와 기회를 공유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고 기업과 VC도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투자를 받은 벤처기업 관계자는 "출자기관으로부터 직접투자 유치는 VC를 거쳐 또 한 번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며 "더 많은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 이상으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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