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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루셈 IPO 주관 경쟁, '빅3' 증권사 참전 NH증권·한국증권·미래대우 등 대형사 경합…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후공정 기업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06 12:52:3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LG가' LB루셈의 기업공개(IPO)를 잡고자 국내 증권사 IB가 대거 뛰어들었다. '빅3' 하우스로 불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중견 증권사도 IPO 파트너 자리를 노리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후공정 기업으로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선두인 국내 고객사를 토대로 견고한 성장세를 고수하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LB루셈은 최근 국내 증권업계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주요 IPO 하우스가 빠짐없이 주관사 콘테스트에 참여했다"며 "반도체 후공정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큰 가운데 LB루셈은 특정 파트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B루셈은 평판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구동칩(DDI, Display Drive IC)이 주력 제품이다. 주로 TV와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DDI 패키징 과정을 소화한다. LB그룹이 범LG가이지만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도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그룹을 핵심 고객사로 맞이한 뒤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1697억원)과 영업이익(175억원)은 전년(1387억원, 143억원)과 비교해 모두 22.4%씩 늘어났다. 과거 매출처가 LG그룹으로 고정돼 있을 때는 수익성이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었다.


올들어 코스닥에선 반도체 후공정 영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30배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업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선언에 PER이 30배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네패스아크 등 굵직한 후공정 업체가 대어급 상장 밸류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LB루셈의 모회사인 LB세미콘의 경우 올들어 PER이 15배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LB세미콘도 LB루셈처럼 DDI 후공정이 주축인 기업이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후공정은 전방 산업이 디스플레이여서 메모리나 시스템반도체 후공정보다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도체 공정 내 LB세미콘과 LB루셈의 사업 영역.

상장주관사 경쟁전에선 국내 증권사 IB가 상장 밸류를 최대한 높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LB루셈의 PER 15배(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는 2400억원 정도다. 주관사 자리에 도전한 증권업계는 PER 15~20배를 웃도는 수준에서 적정시가총액을 산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LB루셈을 3년 전 인수한 LB그룹 입장에선 상당한 투자 수익을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LB세미콘은 2017년 말 지분 68%를 75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기업가치를 지분 100% 기준 11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IPO에서 구주매출을 일부 시도할 경우 투자 단가의 2배를 뛰어넘는 회수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LB루셈은 이르면 내년 코스닥 일반 상장에 도전할 방침"이라며 "이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IPO 파트너를 최종 낙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본궤도에 오른 알짜 기업이어서 상장 작업에 곧바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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