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움바이오가 미국 자회사 '이니티움' 설립으로 처음 항체신약 기초연구에 돌입했다. 그동안 국내 티움바이오는 합성신약으로서 섬유화질환 및 면역항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왔다. 미국 자회사를 통해 섬유화질환 및 면역항암 분야 바이오 항체신약 리서치를 위한 연구소를 만들고 미국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11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7월 초기 투자금으로 약 5억원을 투입해 미국 보스턴에 항체신약 연구소 '이니티움'을 만들었다. 8월 연구소 공간 설립을 완료하고 글로벌제약사 출신 두 명의 전문가를 새로 영입해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회사 이름 '이니티움'은 '티움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티움바이오 내에서 그동안 항체 분야에 해당되는 R&D 기능은 없었다. 유전자재조합 단백질과 합성신약에 전념해왔다. 처음으로 항체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해나갈 수 있게 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작년 말 경영진 회의에서 자회사 설립 결정이 구체화됐다"며 "항체신약을 위한 기초연구, 항체제작이 이니티움 설립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MSD(미국 머크)에서 기초연구, 라이선스 인/아웃을 담당한 이현희 박사와 BMS(Bristol myers squibb) 출신 박세영 박사가 이니티움의 연구를 주도 하고 있다. 이현희 박사는 이니티움의 CSO로서 타겟 질환의 기초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박세영 박사는 항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니티움은 추가 인력 채용으로 3~4년 내에 약 40명 규모의 연구소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국내 상장 바이오텍들이 국내 회사와 별개의 독립된 회사를 미국에 설립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뛰어드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에 기술이전을 하기도 하고 외부에서 해외 자회사에 새로운 후보물질을 들여오기도 한다.
티움바이오의 이니티움 설립은 당장 특정 물질의 개발에 돌입하는 차원이 아닌, '기초연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여타의 자회사 설립과는 구분된다. 티움바이오 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분야인 항체신약의 리서치 단계의 축을 새롭게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국내 티움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을 미국에서 임상하게 되면 국내 기술을 이니티움에 기술이전 또는 협업을 꾀할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우선 이니티움은 바이오신약 리서치 연구소로서 자리를 잡을 것이며 국내 티움바이오에서 항체로 제작하고자 하는 물질을 이니티움에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만든 해외 자회사는 대부분 국내 기업과 구별되는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다. 파멥신의 미국 자회사 이름은 '윈칼바이오팜'이며 지노믹트리는 '프로미스다이애그노스틱스'를 설립한 것이 그 예다. 티움바이오도 사내 공모 결과 자회사 이름을 '이니티움'으로 결정했다.
이니티움은 티움바이오의 100% 자회사다. 내년 이후 적기에 이니티움 시리즈A 펀딩을 유치할 계획이며 그 전까지는 국내에서 소규모 단위로 자금을 순차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A 펀딩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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