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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필옵틱스, '당좌자산 500억↑' 부채관리 나선다상장 이후 반기 최대 실적, CB 등 금융부채 상환 예정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18 13:10:16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옵틱스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디스플레이 장비 및 2차전지 장비 공급 확대로 코스닥 상장 이후 최대 반기실적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 매출채권 등 당좌자산 비중이 많이 늘어나면서 유동성도 확보했다.

이에 필옵틱스는 23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개선해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오버행(대량 매출 출회)' 우려가 나왔던 기발행된 CB(전환사채)는 올해 초부터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94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이다. 앞서 2018년 상반기 매출액 294억원과 영업손실 118억원, 2019년 상반기 매출액 677억원과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디스플레이 업황의 침체기였던 2018년 총매출액(555억원) 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올해 초부터 국내외 고객사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삼성SDI 헝가리 공장 설비 공급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매출채권과 현금성 자산이 대거 유입,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말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 향 124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을 맺어 6월 23일 납기를 완료했다. 또 230억원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향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이달 28일 납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계약금은 2분기 매출액으로 대부분 산입된 상황이다. 2월 70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추가 공급, 3월 삼성SDI 헝가리 향 68억원의 장비 공급 계약, 390억원 가량의 추가 계약 등을 맺는 등 계약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필옵틱스의 OLED 레이저 장비는 레이저 커팅(Laser Cutting)장비, 레이저 리프트 오프(Laser Lift off) 등이다. 2차전지 장비는 셀을 커팅하는 노칭(Notching) 장비가 주력이다. 삼성과 더불어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 역시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필옵틱스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늘면서 필옵틱스 당좌자산도 76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9년 말(251억원)과 비교해 500억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77억원에서 290억원으로 늘었고,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도 120억원에서 410억원으로 290억원가량 증가했다. 당좌자산은 1년 내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의 총합으로 유동부채 상환에 쓰일 수 있다.

당좌자산의 증가로 필옵틱스의 재무적 옵션은 다양해졌다. 당장 유동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필옵틱스의 유동부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524억원이다. 이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는 차입금 375억원과 전환사채(CB) 347억원 등 905억원이다. 필옵틱스는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채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필옵틱스는 그동안 오버행 우려를 낳았던 기발행 CB의 콜옵션 행사에도 나선다. 필옵틱스는 2016년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회 515억원 규모의 CB(405만6041주)를 발행했다. 전체 발행주식 1866만4224주의 22% 수준이다. 이중 180억원 규모인 2회차 CB는 전량 매입해 소각했다. 10월 만기인 1회차 CB(85억원)는 전량 주식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3회차 CB(250억원)는 전환청구 기간인 내년 2월부터 콜옵션(30%)을 행사해 소각, 오버행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헝가리 2공장 라인 설비 투자에 나선 삼성SDI 향 노칭장비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납기 완료인 6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비롯해 내년 11월 완료되는 390억원 규모 계약 등 460억원이 향후 매출에 산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이 추가로 유입돼 재무구조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은 삼성의 헝가리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며 "초기 설비투자에 공급된 물량은 매출액으로 이미 반영됐으며, 후속 공급계약액은 4분기부터 매출액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사업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총 매출의 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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