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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효자된 '신세계TV쇼핑' 끌어 안았다 신세계I&C 지분 변동에 종속기업 편입…흑자기대도 반영?

정미형 기자공개 2020-08-24 08:29:3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TV쇼핑이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그간 이마트는 신세계TV쇼핑의 종속기업 편입을 의도적으로 피해오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마침 신세계TV쇼핑도 올해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참이라 이마트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이마트의 유효지분율이 높아지면서 신세계I&C는 이마트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TV쇼핑도 자연스럽게 종속기업이 됐다. 신세계TV쇼핑의 최대주주는 47.83%의 지분율을 확보한 이마트고 2대 주주는 신세계I&C(28.25%)다.

그간 이마트는 신세계TV쇼핑 지분율 50%를 넘기지 않도록 신경 써왔다. 지금까지 단행된 수차례의 신세계TV쇼핑 유상증자에도 기존 보유 지분율을 넘기지 않기 위해 신주 취득도 마다했다. 2018년 유상증자에서 3대주주인 화성산업(21.49%)이 배정받지 않은 신주는 실권주로 제3자 배정돼 플로어플랜컴퍼니(2.43%)에 돌아갔을 정도다.

비단 한 번뿐이 아니었다. 지난해 3월과 올해 2월 있었던 유상증자에서는 지분율이 유지될 정도의 지분만 신규로 취득했다. 반면 신세계I&C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6%포인트 넘게 지분율을 늘렸다. 통상 주주배정 증자를 하게 되면 최대주주가 무조건 참여하거나 실권주가 발생해도 이를 최대주주가 인수하는 모양새인데 이마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이마트가 신세계TV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시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갈 경우 신세계TV쇼핑을 종속회사로 분류되고 이렇게 되면 이마트 재무에 신세계TV쇼핑의 재무 사항이 연결 반영된다.

지배기업 입장에선 우량 종속기업이면 좋겠지만, 반대로 신세계TV쇼핑처럼 자본잠식 상태의 종속기업인 경우 마이너스 요소다. 특히 이마트 실적이 2017년을 기점으로 하향 추세임을 고려하면 적자가 지속되는 신세계TV쇼핑 편입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지난해 이마트는 첫 분기 적자를 겪으며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같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세계TV쇼핑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해 2분기 첫 분기 흑자를 내며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음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다시 영업이익이 플러스 전환하며 흑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3분기 연속 흑자를 바탕으로 연간 흑자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업계 전체가 고루 성장하고 있고 신세계TV쇼핑도 초기 투자비용이 어느 정도 상쇄된 상태로 업계에서도 흑자 원년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공격적인 투자 탓에 적자가 지속돼 왔지만,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시장 점유율 키우고 있어 올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침 이마트의 신세계I&C 지분 변동이 생기면서 신세계TV쇼핑에 대한 지배력에도 변화가 생겼다. 신세계I&C가 쓱페이(SSGPAY) 사업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을 떠안으며 자사주가 늘자 신세계I&C의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유효지분율이 절반을 넘게 되면서다.

사실상 신세계I&C의 경우 실제 지분 변동이 없어 굳이 지배력을 변경할 이유는 없었지만, 이마트는 회계법인 판단에 따라 종속기업 여부를 유효지분율 기준으로 구분했다. 이참에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신세계TV쇼핑까지 연결 편입될 경우 이마트에는 꿩 먹고 알 먹는 효과다. 신세계TV쇼핑에 대한 이마트의 인식 변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티비쇼핑에 대한 소유지분율은 과반수 미만이나 종속회사인 신세계I&C가 보유한 지분을 고려하여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분류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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