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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V, 시장 눈높이 맞춰 세아제강·LG이노텍 지원사격 각 300억, 개별민평 근접한 수준에 수요예측 참여…'적극적' 평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21 14:44:5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시장 눈높이를 수용해 세아제강과 LG이노텍을 지원사격했다. 참여금액이 적지 않은 것은 물론 금리도 개별민평에 근접한 수준으로 참여했다. 당초 가산수수료를 시장금리보다 최대 100bp 높게 붙여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셈이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19일 세아제강과 LG이노텍이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참여금액은 각각 300억원으로 둘다 3년물에만 참여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만기 3년 이내의 회사채에만 참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여주에너지서비스 수요예측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세아제강은 만기 3년물로만 600억원, LG이노텍은 3년, 5년, 10년물로 만기구조를 구성해 모두 1300억원을 모집금액으로 설정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세아제강 모집금액의 절반과 LG이노텍 3년물을 절반 가까이 지원한 셈이다.

금리도 시장금리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아제강은 개별민평 대비 2~5bp 사이에, LG이노텍은 개별민평 수준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은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한 데 힘입어 조달금리가 개별민평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고심하다 물량을 배분받지 못하더라도 수요예측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는 평가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원칙은 미매각분을 중심으로 시장금리보다 높게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이었는데 한 발 물러선 것”이라며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AA급 우량 회사채만 수요예측 시스템을 통해 매입하고 비우량 회사채는 시장 미매각분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참여하겠다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예외적 경우에만 비우량채의 수요예측 시스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는데 A+인 세아제강 수요예측에 참여함으로써 시장의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참여한 금리대도 적극적인 편이었다. 5월 기업유동성지원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할 때만 해도 기업유동성기구는 가산수수료를 등급민평이나 개별민평 대비 최대 100bp가량 부과하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수준으로 운영 가이드라인을 완화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설립된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매입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수요예측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7월 중순 설립됐다. 그러나 설립직후부터 최근까지 공모채 시장이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세아제강과 LG이노텍이 첫 지원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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