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퓨전바이오텍, 생명공학 '유니콘' 꿈꾼다 [VC 투자기업]울산과학기술원 연구기업서 출발, 노화세포 제거 치료제 개발 박차
이광호 기자공개 2020-09-03 08:03:4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벤처 퓨전바이오텍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탄생한 연구소기업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교수였던 김채규 대표는 2018년 9월 글로벌 바이오 생명공학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회사를 설립했다.퓨전바이오텍은 다양한 퇴행성 질환에 적용하는 노화세포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융합 단백질 기술 기반의 신약후보 물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 대표와 함께 유자형 울산과학기술원 부교수(CSO)와 정혜원 건국대학교 병원 안과 부교수(CMO)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석사급 연구원 6명, 변리사 등 전문위원 6명이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선택적 노화세포 사멸 약물 '세놀리틱스(Senolytics)'다. 노화세포만 사멸시키며 만성염증 환경을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진입 노화세포 사멸 약물을 세계최초 개발해냈다. 노화세포이용한 약물 스크리닝 기술과 노화세포의 특성 분석 기술도 갖고 있다. 향후 각종 퇴행성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노인성안질환 황반변성에 주목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60세 이상에서 13.4% 유병률을 보인다. 황반변성 치료약물 시장규모는 올해 기준 20조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는 3종의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타입이다. 문제는 약 30%의 환자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용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퓨전바이오텍이 개발하는 치료제는 기존과 달리 △합성화합물 △새로운 기전 △모든환자 적용 가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구강투여가 가능한 편의성을 향상시킨 혁신 치료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구강투여시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융합 단백질 플랫폼도 관심을 받고 있다. 퓨전바이오텍은 단백질-기질 특이적 결합 방식을 통해 단백질에 약물이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도킹하는 기술 플랫폼을 만들었다. 약물을 원하는 곳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난치성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다양한 표적지향 인공항체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항암제 및 노인성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 항체약품 대비 생산 및 개발 비용을 각각 20배, 60배 정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기술기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대덕벤처파트너스에 눈도장을 찍었다.
퓨전바이오텍의 누적 투자금은 13억원이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년께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열 계획이다. 추가로 자금을 확보한 뒤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해 국내외 제약사 라이센싱 아웃(LO) 계약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편 퓨전바이오텍의 최대주주는 김 대표다. 40.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자형 CSO(27.27%), 정혜원 CMO(4.55%), 미래과학기술지주(13.59%), 기술보증기금(5.42%), 대덕벤처파트너스(8.26%) 순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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