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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코로나19 악재에도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선방 [Deal Story]900억 유효수요 확보, 금리 3.50%...자본비율 0.11%p 상승 예상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10 13:23:3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돈 유효수요가 몰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리테일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우량한 신용도를 갖춘 은행계 금융지주사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 올해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오버부킹

DGB금융지주는 8일 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콜옵션 시점은 5년이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투자자 수요가 몰리면서 모집액 기준 확정금리는 공모희망금리 상단 3.70%보다 다소 낮은 3.50%에 결정됐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건 7개월 만이다. 2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당시 2배가 넘는 224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확정금리는 3.37%로 공모희망금리 밴드 하단(3.30%)에 가깝게 확정됐다.

올해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DG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총액은 2500억원이다. 올해에만 1000억원을 발행한다.

DGB금융지주의 BIS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으로 12.1%다. 은행계 금융지주 평균인 13.8%보다 낮은 수준이다. DGB생명보험과 하이투자증권 등을 인수하면서 자본여력이 축소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 역시 122.9%로 은행계 금융지주 평균(118.9%)를 웃돌고 있다.

DGB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12.11%, 기본자본비율 10.62%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0.11%p씩 상승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7%로 2.2%p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 코로나19發 열악한 영업 환경에도 선방...우량 금융지주 신용도 존재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대면 영업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넉넉한 리테일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영구채 수요는 대부분 리테일”이라며 “리테일에서 채권을 팔려면 대면 영업이 필수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을 자제하면서 제약이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과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은행계 금융지주사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금융지주는 A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그보다 낮은 AA-다. 후순위성과 부실금융기관 지정시 전액 영구 상각되는 조건 등을 감안해 조정된다. 이에 따라 주로 3%대에 금리가 형성돼 메리트가 높다.

다른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는 수요예측을 앞두고 발행규모를 10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이면서 미매각 물량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며 “증액 발행은 하지 못했지만 시장 상황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 의존도를 낮추며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갖춰가고 있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90%대에서 70%대로 낮아졌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유입 등 경상적인 자금 창출력에 기반한 현금흐름, 우수한 대외 신인도에 기반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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