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으로 신약을 연구하는 온코크로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내년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방식은 기술특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은 유망한 기술을 갖고 있으나 실적이 미진한 기업의 코스닥 입성을 돕는 제도다. 일련의 심사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시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에서 'A',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온코크로스는 2015년 7월 출범한 AI 신약 벤처기업이다.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 물질과 시판 약물의 적응증을 찾아주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전임의를 거친 김이랑 대표가 설립했다.
온코크로스가 운영하는 플랫폼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임상 실패 확률을 낮춰주는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플랫폼이 AI를 이용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약의 갯수만 2만개가 넘는다. 지금까지 6000여개 질환과 7만명의 암환자 데이터를 AI로 분석했다.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제일약품과 계약을 맺고 신약 후보 물질 'JPI-289'의 신규 적응증을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파마에 근감소증 신약 후보 물질인 'OC-501/504'의 기술을 이전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국내 금융사로부터 16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나우IB캐피탈, 비전크리에이터, 산은캐피탈, KB증권, 아이디벤처스, 우신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에스엠시노기술투자, 한빛인베스트먼트 등이 사실상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라 할 수 있는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시장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적응증을 찾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련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신테카바이오의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며 "빠르게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의 강점을 부각시키면 제약업계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