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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이오랩 상장 밸류 4000억 도전, 연구개발 역량 ‘부각’ 2024년 추정순이익 기반 '몸값' 산정...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시기 감안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28 14:18:4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바이오랩이 4.5년 뒤 순이익을 기반으로 상장 밸류를 제시했다. 현재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이뤄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했다.

PER 산정을 위한 유사기업 선정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연구개발비 비중도 고려했다.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만큼 ‘성장성’을 보증할 수 있는 연구개발 역량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상장 밸류 최대 4000억, 1년새 2배...2024년 추정 순이익 653억

23일 고바이오랩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밸류 산정에 2024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몸값이 크게 뛰었다.

고바이오랩은 공모 희망밴드로 1만8000~2만30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상장 밸류에이션은 3113억~3978억원이다. 작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을 때 기업가치는 1930억원으로 평가됐다는 1년새 약 2배 커졌다.

통상 미래 실적 추정치에 기반한 기업가치 산정은 바이오 기업처럼 '성장성'을 무기로 증시 입성을 하는 특례 상장기업들이 취하는 방식이다. 고바이오랩은 2014년 설립된 뒤 매년 적자를 냈다.

고바이오랩은 2024년 추정 순이익을 653억원으로 제시했다. 2024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반으로 몸값을 산정한 것은 2019년 이후 상장한 기술성장기업 중 고바이오랩이 처음이다. 할인기간도 4.5년으로 2019년 이후 상장한 기술성장 기업 가운데 셀리드(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고바이오랩은 2019년 순손실 441억원, 2020년 순손실 571억원(추정)을 냈지만 2021년 118억원, 2022년 391억원, 2023년 406억원, 2024년 653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가격 산정에 2024년 추정 순이익을 적용한 이유는 고바이오랩의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마무리되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KBLP-001과 KBLP-002, KBLP-007은 차례대로 2021년, 2022년, 2023년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됐다.

KBLP-001은 건선·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KBLP-002는 천식·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다. KBLP-007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각각 임상 1상을 통과한 뒤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유사기업 선정에 연구개발비 비중도 감안...적용 PER 23.09배

2차 유사기업 선정과정에서 신약 임상 1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면서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5% 이상인 기업을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고바이오랩이 연구개발 위주의 회사인 만큼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수익창출 모델의 유사성에 더해 연구개발비 비중도 감안한 것이다. 최대한 유사한 성질의 기업을 추려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5% 이상은 제약회사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상징적 기준으로 활용되는 수치다.

예를 들어 금융당국이 2018년 ‘제약·바이오 기업 상장관리 특례’를 만들 때에도 매출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곳을 특례 적용 대상으로 삼았다. 과거 정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할 때에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5% 이상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고바이오랩은 2024년까지 매년 100억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으로 2021년~2024년에 소요될 신약 임상 비용을 충당한다. 4년간 예상 임상비용은 약 418억원이다.

이 밖에 재무적 기준과 비재무적 기준 등을 적용해 최종 유사기업으로 유한양행과 종근당, 보령제약, 대원제약, 삼아제약 등 5곳이 선정됐다. 평균 PER은 23.09배다.

고바이오랩은 10월20일~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주식은 240만주로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 11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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