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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 중심 '통합 IT클라우드' 구축 추진 IT업체 선정 위한 RFP 지난달 말 발송, 하이브리드-멀티 방식 구상

김현정 기자공개 2020-10-06 07:44:4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5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지주 차원의 클라우드 디자인센터를 구축한다. 계열사마다 클라우드 효용성이 다른 점을 고려해 유연하게 설계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형태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효율성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지주는 지난달 29일 지주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구축을 함께 수행할 IT업체 선정을 위해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클라우드란 기업의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공유 환경을 말한다.

KB금융그룹 내에서는 KB국민은행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갖춰 올 초부터 정보계와 채널계 등을 클라우드로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 공간 이용량을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을 비롯해 업무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지주가 직접 주체로 나서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계열사들이 각각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지주가 중심이 돼 전 계열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각 계열사의 어떤 업무에 클라우드를 적용해야 하는지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해왔다. 본격적인 컨설팅은 지난 8월부터 IBM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은행 뿐 아니라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푸르덴셜생명, KB생명 등 자회사들도 클라우드로 업무 환경을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 KB금융지주가 구축하려는 클라우드 형태는 복합적으로 설계됐다. 각 계열사들마다 클라우드 활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고안된 것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번갈아가며 쓸 수 있는 클라우드를 말한다. 정보를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면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 안이나 데이터센터의 독립된 서버에 클라우드를 구축해 보관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라 한다.

멀티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여러 클라우드를 둬 필요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벤더의 것을 쓰는 방식을 일컫는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혼합된 형태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다.

KB금융지주는 클라우드 디자인센터 프로젝트를 1차와 2차로 나눴다. 1차 프로젝트에 따라 올 연말까지 클라우드디자인센터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2차 완료 시점은 내년 2월로 잡았다. 클라우드가 구축된 뒤 2개월 동안 각 계열사들이 실제로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맞춤형으로 최적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KB금융 측은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최종 완료되기까지 4개월간 스케줄이지만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4년 전부터 은행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뛰어든 만큼 이미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IT업체 선정은 KB금융이 세워놓은 뼈대에 기존 KB금융 인력과 함께 살과 근육을 함께 붙여나갈 업체를 고르는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한 만큼 4년 이상 스터디 및 개발을 해왔다”며 “클라우드 금융 환경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만큼 KB금융 내 새로운 문명을 만든다는 각오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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