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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첫 구조혁신펀드 출자 성과는 2년전 조성해 최근 마무리…투자저변 확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0-10-07 08:32:3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1: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하 성장금융)이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마지막 출자를 완료했다. 2018년 하반기 모펀드를 조성해, 1차년도와 2차년도로 나뉘어 지난 2년간 5400억원 정도를 출자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자본시장 중심의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앞장섰다는 평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마지막 프로젝트 투자처로 티맥스소프트를 낙점했다. 3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티맥스소프트의 투자유치 관련 프로젝트펀드에 400억원을 출자하면서 구조혁신펀드 자금을 모두 소진하게 됐다.

성장금융은 지난 2018년 하반기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목표로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했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5415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꾸렸다. 출자금을 바탕으로 운용사들이 두 배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하게 해 기업 구조조정 관련 투자를 유도하는 구조였다. 블라인드펀드에는 4000억원, 프로젝트펀드에는 1415억원의 출자가 계획됐다.

블라인드펀드 운용을 위해 성장금융은 2018년 3개의 GP(우리PE-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큐리어스, NH투자증권-오퍼스PE)를 선정해 2250억원을 출자했다. 이들 GP는 출자금을 바탕으로 약 56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 활발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남은 블라인드펀드 재원으로 또 다시 3개의 GP(연합자산관리-키스톤PE, KB증권-나우IB캐피탈,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를 선정, 1750억원을 출자했다. 두번째로 선정된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들은 올해 초까지 약 45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약 1400억원을 배분한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블라인드펀드와는 달리 투자처 선정에 있어 성장금융의 의중이 반영되는 측면이 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취지 등을 더 잘 엿볼 수 있다. GP들이 개별적으로 투자처를 물색해 성장금융에 건별로 제안을 하면 펀드의 취지와 해당 기업의 투자매력도 등을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성장금융은 첫 번째 구조혁신펀드의 프로젝트 투자로 5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의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서진산업이다. 2018년 구조혁신펀드 출범과 거의 동시에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이하 뉴레이크)가 운용하는 서진산업 투자건이 진행됐다. 서진산업은 세코그룹 소속 자동차부품업체다. 뉴레이크는 현대차 1차 벤더로 인기차종의 핵심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선택과 지원'에 적합한 기업이라고 판단, 서진산업에 전환상환주(CPS)를 투자했다. 성장금융과 뉴레이크는 2018년 1차 투자(300억원)에 이어 올초 추가 투자금(300억원)을 투입했다.

두 번째 투자처는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다.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휘트린씨앤디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700억원의 펀드에 성장금융은 280억원을 출자했다. 이 투자건의 경우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중인 기업에 처음 투자한 사례라 구조혁신펀드의 투자 취지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진정공은 건설중장비와 특장차 생산에 있어 오랜 업력을 인정받고 있던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출혈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자금난에 빠졌다. 다만 유동성 위기에 처했으나 최근 신규 대규모 수주도 받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처로 낙점됐다.

2019년에는 퍼즐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이 투자하는 명신산업 프로젝트펀드에도 성장금융은 50억원을 출자했다. 명신산업은 현대차 1차벤더인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다. 중국의 전기차 확대추이에 맞춰 관련 수요 대응을 위한 자금 투입을 위해 투자가 이뤄졌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하는 동부제철 건은 구조혁신펀드 투자건 중 펀드 규모로는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성장금융은 36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펀드의 출자자로 참여, 350억원을 투입했다. 동부제철은 오랜기간 워크아웃 상태에 놓여있던 기업의 턴어라운드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동부제철 딜은 SPA 체결 이후 잔금 납입 기한이 고정돼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이 준비했던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되려면 납기내 자금이 조달돼야 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성장금융은 빠르게 투자결정을 진행, 딜 성사에 톡톡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최근 마지막 투자처로 낙점된 티맥스소프트의 경우 투자기업의 다양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딜이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업체다. 당초 티맥스그룹은 다수의 FI들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IPO를 약속했었지만 회계이슈 등으로 기한내 IPO를 진행하지 못해 이들 FI를 엑시트시켜줘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 상태였다.

이를 위해 티맥스그룹은 3500억원의 신규 투자유치를 꾀하고 있다. 제이앤제이파트너스와 위드프라이빗에쿼티는 공동GP로 이번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그간 기업구조조정 투자의 경우 주로 업황이 어려운 차부품사나 해운, 조선사 등 제조업에 집중된 측면이 컸는데, 성장금융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로 IT기업 투자 트랙레코드를 만들며 투자대상 산업군의 저변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성장금융은 첫 번째 모펀드를 소진함에 따라 지난 7월 조성한 두 번째 모펀드의 소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번째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을 위해 성장금융은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로 모펀드를 만들었다. 3000억원은 블라인드펀드, 2000억원을 프로젝트펀드로 각각 조성한다는 계획을 바탕으로 이미 5곳의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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