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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도 직원 이탈 우려…IPO 빅히트 '명암' 지원부서 일부 퇴사 의사 표명 …사측 회유로 급한불은 꺼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12 13:24:3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대박 흥행을 거두면서 우려했던 직원 퇴사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퇴사 의사를 표했다. 상장 후 주가가 치솟을 경우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은 주식을 매각해 시세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1년의 보호예수(지분락업)가 걸려있어 재직 중에는 매각할 수 없다.

앞서 올 상반기 최대어였던 SK바이오팜도 같은 이유로 임직원들 수십명이 퇴사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따상상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3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 직후 퇴사 움직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일부 인력들이 지난 5일 이후로 집단퇴사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은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진행한 날이다. 다만 회사측이 회유해 실제 퇴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퇴사의사를 밝힌 직원들은 일부 지원부서 소속으로 10여명 정도로 알고 있다”며 “다만 회사측이 적극적으로 만류하면서 퇴사 결정을 막긴 했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총 공모주식이 713만주인데 이중 20%인 142만6000주를 관련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다. 일반청약자 배정분(142만6000주)과 동일한 규모다. 나머지 60%는 기관투자자 배정주식(427만8000)주다.

기관과 일반투자자 등은 빅히트 주식을 얻기가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려웠다. 경쟁이 워낙 치열했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25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606.97대 1이었다. 일반청약엔 증거금이 약 58조이 몰렸다. 약 1억원을 넣어야 13만5000원짜리 신주 2주를 받는 수준이다.

반면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상당한 주식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올 7월 말 기준 빅히트 직원은 313명이다. 단순계산하면 직원 1명 당 4556주(142만6000주/313명), 금액으로는 6억1506만원 어치 청약이 가능하다.

◇'따상'만 해도 1인당 10억 차익

덕분에 직원들은 빅히트가 상장한 후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만 해도 평균적으로 10억원 내외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상장 첫날 따상을 할 경우 주가는 공모가(13만5000원)의 2.6배인 35만1000원이 된다. 직원 1명이 4556주를 보유했다고 가정할 경우 지분가치가 15억9916만원으로 껑충 뛴다. 원금(6억1506만원)을 제한 차익이 9억8409억원이다. SK바이오팜과 같이 따따따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억원대 차익이 더 붙는다.

일부 직원들이 퇴사를 고민할만한 금액이다.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차익이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경우 이달 7일 종가가 14만3500원이다. 공모가(4만9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만 7월 초 따따따상으로 26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기관투자자들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기 시작한 결과다.

빅히트측에 직원퇴사 움직임과 관련된 질의를 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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