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펀드분석]스톤브릿지벤처스, 'TCB 조합' 사후관리 모드 돌입진시스템·노타·스켈터랩스 등 딥테크 즐비…결성 1년 안돼 소진
양용비 기자공개 2020-10-20 07:29:1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기술 기반 기업 투자에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이다. 블루홀, 펄어비스, 수아랩, 직방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베팅해 눈부신 성과를 내며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지난해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TCB 전용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 TCB 펀드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으로부터 상위 5등급(T5) 이상의 기술 검증을 받은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수준급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만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작년 11월 결성한 TCB 펀드의 명칭은 ‘2019 KIF-스톤브릿지 혁신기술성장 TCB 투자 조합’(이하 2019 스톤브릿지 TCB 조합)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진행한 5차 TCB 펀드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결성했다. 성장금융이 222억원을 출자했고 한국IT펀드(KIF)와 한국벤처투자(KVIC)가 각각 140억원과 56억원을 조달했다. 이 밖에 다수 출자기관이 참여해 총 76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최동열 전무가 맡고 있다. 최 전무는 작년 글로벌 머신비전 기업인 미국 코그넥스사에 인수된 수아랩 투자를 주도했다. 핵심 운용인력에는 김현기·이승현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김 이사는 바이오·헬스케어를, 이 이사는 IT와 통신 등의 분야 투자를 각각 담당한다.
이 펀드는 결성금액의 약 8%를 남겨 두고 있다. 잔고가 관리보수와 기타 비용에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투자 재원이 소진된 셈이다. 그동안 총 30개 기업을 지원하면서 젖줄 역할을 톡톡히 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로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영역에 집중됐다. 스카이테라퓨틱스(바이오 플랫폼), 원프레딕트(산업용 AI 솔루션), 인벤티지랩(바이오 플랫폼), 스켈터랩스(AI 기술), 진시스템(바이오 진단 플랫폼), 노타(AI 솔루션), 리브스메드(복강경 의료기기), 타우피엔유메디칼(심장질환 치료 의료기술 개발), 제주맥주(수제 맥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사업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적지않다. 유전자증폭(PCR) 기반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 ‘진시스템’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진단 장비·진단키드의 해외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진시스템에 3차례에 걸쳐 총 45억원을 베팅했다. 2019 스톤브릿지 TCB 조합에서 투입한 재원만 20억원에 달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진시스템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증시 입성을 예고한 상황"이라며 "2019 스톤브릿지 TCB 조합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먼저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로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솔루션 기업 ‘노타’를 꼽을 수 있다. 노타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지난해 첫 투자한 이후 팔로우온까지 진행한 곳이다. 딥러닝으로 학습된 AI 실행 모델을 압축해 경량화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개발한 노타는 올해 LG와 삼성 등 전략적 투자자(SI)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선 제2의 수아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빅히트엔터, 와이지플러스에 700억 투자
- 네스엠, 게임 전문가 이사진 영입
- 시노펙스, ePTFE 마스크 EU·中 수출 '초읽기'
- 유암코, STX조선 최종 인수…SPA 체결 임박
- [VC 팔로우온 투자파일]디쓰리쥬빌리, 'AI' 테스트웍스 떡잎 알아본 동반자
- [League Table Awards]CS·삼정KPMG·김앤장, 위기속 성과 빛났다
- [League Table Awards]위기 속 최대 실적…부채자본시장 이끈 주역들
- [League Table Awards]'위기'를 '호황'으로…주식자본시장의 승부사들
- SK렌터카, ESG채권으로 친환경차 프로젝트 '첫발'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오너도 380억 '잭팟'
양용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루키 VC 포커스]스케일업파트너스, 극초기 바이오 컴퍼니빌더 자청
- [thebell interview]유니드캐릭터 "크리켓 문화권 맞춤 콘텐츠 제작 주효"
- ‘연이은 수확’ 송현인베, 핵심 인력 투자재량권 높인다
- [모태 2021 1차 정시출자]코로나19에 '핫'해진 비대면 분야, 격전지 예고
- '콘텐츠 제작사' 바운드엔터, 시리즈A 유치 완료
- [VC경영전략]이크럭스벤처, '딥테크·문콘' 양대축 펀드레이징 목표
- 메타인베, LP 출신 인재 보강 지속…운용 역량 강화
- [2021 정책형 뉴딜펀드]5년간 20조 펀드 결성…신성장동력 육성 마중물
- 포스코기술투자, 조직개편 단행…세대교체 '방점'
- [thebell interview]'CES 혁신상' 알고케어 "美시장 공략 자신감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