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분기 호실적...등급 상향 트리거 근접 [Earnings & Credit]국내외 수주 호조…신사업 부문도 성장
남준우 기자공개 2020-10-23 12:48:2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A0, 안정적)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건축·주택부문과 신사업부문이 성장한 덕이다.상향 트리거에 근접한 재무지표까지 확보하면서 6월 경험한 공모채 미매각 '오명'을 향후 벗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건축·주택부문 실적 '쑥'...신사업부문 실적도 반영

GS건설은 19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깨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 2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조5473억원) 대비 8.92%, 전년 동기(2조4416억원) 대비 4.97%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103억원으로 전분기(1651억원) 대비 27.38%나 증가했다. 전년 동기(1876억원)에 비해서도 12.07%나 증가했다.
건축·주택부문의 역할이 컸다. 올 3분기 매출 136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57%다. 매출 총이익률도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23.5%를 기록했다.
신사업부문의 성장도 눈여겨볼만하다. 올해 인수한 글로벌 모듈러 업체 폴란드 단우드(2610억원)와 영국 엘리먼츠 유럽의 실적(90억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매출과 신규 수주 모두 성장했다.
신규 수주는 1분기 2조2690억원, 2분기 2조4170억원에 이어 3분기에 2조827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7조390억 원, 영업이익 5470억 원, 신규수주 7조5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EBIT/매출액 5% 상회, EBIT/금융비용 5배 상회

GS건설은 최근 일부 신용평가사들의 상향 트리거를 충족하기 시작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EBIT/매출액(영업이익률) 5% 이상', 'EBIT/금융비용 5배 이상',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20% 이상' 등을 상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EBIT/매출액(영업이익률) 연결기준 5% 이상'으로 제시했다.
관련 지표가 많이 개선됐다. GS건설은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EBIT/매출액'이 3% 미만이었다. 2018년 8.1%로 껑충뛰더니 올 상반기 6.7%로 3년 가까이 5%를 상회하고 있다. 올 3분기엔 9.1%를 기록했다.
'EBIT/금융비용'도 비슷한 추세다. 2017년까지는 2배 미만이었으나 2018년 7.6배로 뛴 이후 꾸준히 5배 이상을 유지 중이다.
EBIT은 2017년까지 318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1조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금융비용도 2017년 1964억원에 달했지만 2018년 1402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줄었다.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된 이유다.
다만 '영업현금흐름/총차입금' 지표는 2018년 49.1% 기록 후 하락세다. 2019년 총차입금 증가와 영업현금흐름 감소로 23%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총차입금이 4조원으로 지난해(3조3천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 착수...업계 첫 삽
GS건설은 6월 A0 등급 투심 악화 속에서 3년물 1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단행했다. 결과는 초라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310억원뿐이었다. 공모희망금리밴드(1.70%~2.70%) 내에 들어온 금액은 210억원이다.
주택사업 수익성은 좋았지만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코로나19로 투심 위축 속 건설업종 디스카운트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현대오트론, 풍산, 동아쏘시오홀딩스, 현대엘리베이터 등 다른 A0 발행사들이 무사히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향후 전망은 밝다. GS건설은 건설업계의 새로운 사업모델이라 평가받는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건축공사 뿐만 아니라 향후 임대사업까지 부동산 개발 과정 전반에 걸쳐 개입한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건설사들이 눈독들이는 이유다.
이미 하나금융그룹, 대구은행, 네이버 등 국내에서 9건의 데이터센터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680억원 규모의 안양데이터센터 개발도 공식화 하며 실적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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