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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프리IPO, 예상밖 흥행 조짐 이유는 국내외 FI, H&B 성장성·1등 프리미엄에 주목

김혜란 기자공개 2020-10-23 08:14:1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2: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 소수지분 매각에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다수가 뛰어들며 예상밖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매각 대상이 소수지분에 그치는 탓에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전문 PEF 운용사를 비롯해 다수의 원매자들이 매물 검토에 착수, 열기가 달아오르자 흥행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진행한 예비입찰에 14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 JKL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 들이 대거 참여했다. 아직 딜 초반인 데다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가 추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후보 대부분 진지하게 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17.97%),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0.03%) 등이 보유한 소수지분이다. 업계에서는 소수지분 매각인 데다 예상 거래가가 3000억원 안팎으로 대형 딜이 아닌 상황에서 글로벌 PEF 운용사와 정통 바이아웃 펀드들이 앞다퉈 매물을 검토하자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국내 H&B(헬스앤뷰티) 산업에 대해 PEF 운용사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인수전 흥행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올리브영은 화장품보다 범위가 넓은 H&B 섹터에 속해 있어 강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로드숍 등 원브랜드숍과 경쟁사인 롯데 롭스의 하향세가 뚜렷한 데 반해, 상대적으로 CJ올리브영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 프리미엄도 강점으로 꼽힌다. CJ올리브영은 H&B 업계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압도적인 1위 브랜드다. 국내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소비자들에게 주문 3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 '오늘드림'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온라인 사업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 향후 성장여력이 크다는 점도 셀링 포인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M&A 시장에서 마이너리티 투자로 대박이 난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며 "비즈니스 전망만 좋다면 굳이 경영권 인수가 아니더라도 소수지분을 사들인 뒤 추후 IPO를 통해 높은 가격에 엑시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형 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측은 조만간 숏리스트를 추려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FI들이 고려해야 할 쟁점이 많아 현재의 열기가 본입찰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딜은 승계 이슈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가격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매각대금으로 ㈜CJ 지분을 추가 확보해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발생한 딜이기 때문에 오너 입장에서는 최대한 매각 대금을 확보하는데 방점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PEF들이 합류하며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일 경우 매각측의 가격 눈높이는 더욱 높아질 여지가 있다. 또 FI들의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안전장치) 보장 요구를 매각측이 적극적으로 고려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PEF업계 한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의 성장성과 확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해 현재는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도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베팅할 정도의 매물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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