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전자기기 소부장 점검]JNTC, 장상욱 회장 일가 '캐시카우' 역할 톡톡그룹 커버글라스 수직계열화 중심, 관계사 JNTG와 거래도 눈길

방글아 기자공개 2020-11-03 07:45:19

[편집자주]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논의가 급물살을 탄 지 1년여가 지났다. 당시 성장 드라이브를 걸었던 업체들의 성적표도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시설 투자부터 증시 입성까지 다양하다. 더벨은 전자기기 업계를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주요 코스닥 소부장 업체들의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이앤티씨(JNTC)'가 그룹 내에서 장상욱 회장 등 오너일가의 캐시카우 역힐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JNTC 주력사업인 커버글라스 사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하면서 성장 과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1990년생 장재원 씨가 최대주주 겸 사내이사를 맡은 관계사 '제이앤티지(JNTG)'와 거래 관계도 이목을 끌고 있다. JNTC와 거래를 하는 계열사와 달리 연료전지 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적 접점이 작은 탓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JNTC는 올해 상반기 계열사와 거래를 통해 213억원가량의 영업수익(매출)을 안겼다. 반면 거래를 통해 얻은 JNTC 매출은 74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룹 계열사들이 JNTC와 내부거래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출자고리를 타고 장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주효한 수입 원천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JNT그룹이 JNTC의 주력 사업인 커버글라스와 커넥터 개발을 중심으로 공급체인을 형성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장 회장을 정점으로 지배기업 진우엔지니어링이 JNTC를 지배하고, JNTC가 각각의 전문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메트, JNTC VINA, 청도JNTC전자 등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사실상 장 회장의 개인회사인 진우엔지니어링은 JNTC의 주 거래처이자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JNTC 등 계열사가 창출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장 회장과 형제인 상인 씨는 진우엔지니어링으로부터 배당 수익 등 과실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우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별도 기준) 176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90% 이상을 JNTC를 비롯한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얻었다. 지난해 경동방 JNTC 과기유한공사와 JNTC VINA와 거래로 각각 1억2086만달러, 612만달러씩 1억2698만달러(한화 1438억원가량)을 벌었다. 매출비중만 82%에 달한다. 13%에 해당하는 232억원은 JNTC와 직거래로 창출됐다.

이 같은 실적에 기반해 진우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5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최근 3년간 배당한 금액은 53억원이다. 지분율을 감안한 장 회장 몫은 45억원이다. 지분율 4.7%를 보유한 장상인 씨도 2억5000만원가량의 배당수익을 얻었다.


장 회장 등 오너일가 소유인 관계자 재우자동화, JNTG도 JNTC의 성장 과실을 공유하고 있다. 자본금 3억원 규모인 재우자동화는 지난해 JNTC와 거래로 115억원을 벌었다. JNTC에 자동화설비를 공급해 매출을 일으켰다. 외감법인이 아닌 관계로 정확한 수익 주로를 알 수 없지만 장상인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2002년 설립 이래 이렇다 할 증자 없이 운영되고 있다.

JNTG는 JNTC 사업장 일부를 쓰면서 거래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JNTC는 JNTG의 핵심 매출처다. 거래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다만 JNTC와 무관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탓에 거래 내역은 불명확하다. 지난해 최초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진우엔지니어링에 특허권을 매각해 110억원을 벌어들였고 청도JNTC전자에 21억원어치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JNTC 관계자는 "JNTC와 거래는 보험 등 경영 제반과 관련된 것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NTG는 전자부품 무역을 영위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제이앤이알(JNER)이 그 모태다. 하지만 설립 당해 JNTC의 에너지기술 연구소를 흡수하면서 연료전지 부품사로 변신했다. 현재는 일본 수출을 중심으로 연매출 40억원을 내는 업체로 성장했다. 장 회장 자녀로 추정되는 1990년생 재원 씨가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장 이사는 JNTG의 성장 과정에서 다섯 차례 출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JNTC는 공식 답변을 삼갔다. JNTC 관계자는 "JNTG는 계열사로 분류돼 있지 않아 가족 관계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JNTC에 대해선 "장 회장 외 가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명확히 했다.

오너일가가 JNTC 커버글라스 사업 중심으로 파생·성장한 기업들을 소유하며 상장사 바깥에서 성과를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장 회장은 이런 지배구조 덕에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JNTC를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이점도 얻고 있다.

신기술 개발을 도맡고 있어 외부 자본 조달 수요가 상시 높은 JNTC 증자에 진우엔지니어링 재원으로 지속 참여하면서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JNTC가 올해 초 상장 공모에서 구주매출을 포함 총 1210억원을 조달했음에도 진우엔지니어링을 통한 장 회장의 JNTC 지분율은 공모 후 64.58%로 높게 유지됐다.

진우엔지니어링은 JNT 그룹의 모태로 장 회장이 1986년 설립해 1992년 법인화한 자동화설비 설계·제작 업체다. 수십여년 간의 영업활동 과정에서 이익잉여금만 지난해 말 2366억원에 달한다. 자산 규모는 총 5611억원, 이 중 3105억원이 유동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JNTC를 비롯해 관계사 지원 여력이 큰 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