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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루트엔글로벌, 흑자전환 성공..공모주 열풍 효과 [v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SK바이오팜 등 공모주 투자해 성과보수 발생…수수료 수익 1년새 5배 ↑

정유현 기자공개 2020-11-02 08:06:4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트 전략을 주력으로 삼고있는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이 설립 4년차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운용 자산이 큰 규모로 확대된 것은 아니지만 고유재산 투자 성과뿐 아니라 공모주 투자 열풍에 따라 펀드에서 성과보수가 발생한 영향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 법인인 루트엔자산운용의 상반기 (2020년 4월 1일~9월 30일) 순이익은 3억4032만원으로 집계됐다. 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작년 상반기 대비 순이익이 6억원 가량 증가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은 6억3689만원으로 1억3061만원을 기록한 1년 전 대비 약 5배 확대됐다.


전문사모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후 첫 펀드로 '루트엔글로벌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낸 2017년에는 영업수익 6325만원, 당기순손실 2억1996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의 사업 방향과 달리 패시브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다보니 퀀트 전문 하우스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지난해(2020년 3월 31일 기준)까지 순손실은 4억624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운용 전략을 추가해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리먼브라더스, 맥킨지, 메릴린치증권 등을 거친 윤만중 CIO를 선임했다. 기존 철학을 담은 상품과 더불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특화 상품으로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연이은 금융사고 여파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됐지만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은 조용히 내실을 다졌다. 물론 운용 자산은 지난해 9월 발 기준 207억원에서 1년 동안 50억원 커진 258억원에 불과했지만 성과로는 괄목할 만하다.


2018년 설정된 '루트엔글로벌코리아좋은성장전문투자형1호'는 2020년 수익률이 60.57%에 달한다. 공모주 투자 열풍에 따라 하이일드 전략과 코스닥 벤처 전략이 가미된 펀드들도 30%~50%대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 운용사들이 신규 헤지펀드를 설정하는 게 어려운 상황인만큼 운용 자산을 크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운용 성과로 실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펀드 운용 보수로 구성된 수수료 수익은 3억4242만원으로 집계됐다. 9693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은 펀드 수수료 성과 비결로 공모주 투자 열풍을 꼽았다. SK바이오팜 등 펀드에 공모주를 담은 영향에 성과보수가 발생하며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2억9430만원, 고유재산 투자에 따라 4961만원의 집합투자증권 평가이익도 발생했다.

보수적인 영업비용 집행도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수익은 늘었지만 작년 대비 영업비용은 29% 감소한 2억9657만원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3% 증가한 1억6845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인쇄비, 접대비 등의 세부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업계가 위축된만큼 성장세를 이어가는게 쉽지 않은 상태다.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은 그동안 쌓인 퀀트 분석 노하우와 펀더멘탈 기법을 활용한 특색 있는 펀드를 준비하며 위기를 타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투자 시장은 섹터로 종목을 나누기보다 테마로 투자 종목을 묶는 '시매틱(Thematic)'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이코노미, 이머징 컨슈머, 컨슈머 테크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시매틱을 기반으로 퀀트 기법과 펀더멘탈을 합친 '퀀터멘탈' 기법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분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현준 대표는 "펀드 규모는 커지지 않았지만 공모주와 성장주 펀드에서 좋은 성과가 나며 성과 보수가 발생한 영향에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비용도 보수적으로 집행했다"며 "시매틱 기반으로 퀀터멘털을 기법을 활용해 종목을 셀렉션해서 투자하는 특색있는 콘셉트의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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