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야심찬 '체코 투자', 코로나 위기에 '결실' 유럽 전기차업체에 램프 공급 수주, 논캡티브 물량 확보 '효자'
김경태 기자공개 2020-11-02 13:15: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9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위기에서 점차 탈출하고 있다. 내수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지역 중 유럽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약 6년 전 투자에 나선 체코에서 친환경차 부품 수주를 성공하는 등 결실을 보고 있다.29일 현대모비스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부분 글로벌 지역에서 전기보다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 증가 폭은 내수 5.7%, 미주 146.2%, 유럽 42.1%, 기타 198.6%다. 중국은 0.4% 감소해 유일하게 줄었다.
국내에서는 최대 고객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도 21.3% 신장했다. 내수를 제외하고 글로벌 지역 중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곳은 유럽이다. 3.8% 늘어났다. 유럽 역시 거센 질병 확산세로 산업이 위축된 상황인데 오히려 성장했다.

유럽에서 매출 증대 뿐 아니라 흑자 경영도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49억원이다. 전년 동기 756억원보다 41% 줄긴 했지만 올해 2분기보다 168.7% 증가하며 반등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3%, 누적 기준으로는 3.8%다.
특히 약 6년 전 야심 차게 추가 투자를 진행한 체코에서 거둔 성과가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애초 체코 노쇼비체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모듈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다 2014년 프라하에 램프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약 1400억원을 투입했고 2017년4월 완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만해도 체코에서의 논캡티브 마켓(Non-Captive Market·외부시장) 수주 성과를 소개하지 않았다. 2분기에 유럽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브레이크 시스템 납품을 수주했지만 창원과 천안에서 생산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다 올해 3분기에는 신규 수주가 공개됐다. 유럽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헤드램프 납품 수주에 성공했다. 생산지는 체코 공장이다. 거래처가 기존의 내연기관차 업체가 아닌 신생 전기차 기업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체코에서의 성과가 더해지며 유럽 논캡티브 수주도 순항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1200달러에 불과했다. 2분기에는 1억4600만달러, 3분기에는 2억3900만달러로 급증했다. 3분기 누적은 3억9700만달러다.
논캡티브 수주 글로벌 지역 순위도 치고 올라갔다. 1분기에는 중국, 한국, 북미에 이어 하위권이었다. 2분기에 중국에 이은 2위가 됐다. 3분기에는 중국(3억7500만달러)보다 많았다. 다만 북미(4억4600만달러)에서도 수주가 증가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고객사 대상 수주 일정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핵심 부품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약 17억 달러 규모의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9조99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6% 늘었다. 영업이익은 5983억원, 당기순이익은 3913억원으로 각각 254.6%, 66.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당기순이익은 각각 0.9%, 3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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