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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후순위채 8190억 수요…흥행 랠리 이어가 ESG 소셜본드 형태로 발행…사회적 약자 지원에 최대 4000억 투입

강철 기자공개 2020-11-02 14:59:1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올해 4분기 들어 처음 실시한 원화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큰손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을 높였다.

국민은행은 이번 후순위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인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최대 4000억원은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보살핌, 주택 공급 등에 투입한다.

◇4000억 증액 시 가산금리 +50bp 예상

국민은행은 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3000억원을 10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지난 8월 5000억원 후순위채 발행을 총괄한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도 대표 주관을 맡았다.

국민은행과 대표 주관사단은 가산금리 밴드를 10년물 국고채 민평수익률의 '+40~80bp'로 제시했다. 그 결과 가산금리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되면 약 2.32%의 금리로 AA0 등급의 우량 후순위채를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819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다수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기관은 밴드 최하단부터 공격적으로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민평수익률의 +45bp 구간에서 모집액 3000억원이 모였다. 국민은행이 목표로 잡은 4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하면 최종 가산금리는 +50bp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올해 후순위채 수요예측 전례를 감안할 때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4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밴드 최하단에서부터 주문을 넣은 기관도 증액 발행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ESG 채권 적극 발행

국민은행은 이번 후순위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채권은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보살핌, 주택 공급, 범죄 예방, 인권 신장 등 사회 문제 이슈를 출자 대상으로 하는 크레딧물이다.

최대 4000억원을 투입할 지원 영역은 기초 인프라, 헬스케어, 직업 훈련, 공공주택 대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코로나19 피해 기업 등으로 추렸다. 저소득층, 장애인, 실업자, 실향민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집단에도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지속가능 채권 형태의 ESG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95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후순위채의 발행액이 4000억원으로 정해지면 올해 원화 ESG 조건부자본증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총 1조3500억원으로 증가한다.

외화 ESG 채권도 활발하게 발행하고 있다.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외화 ESG 채권을 발행해 9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ESG 채권으로 5억유로를 확보했다. 원화와 외화를 합쳐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만 3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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