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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제넥신·에스티팜 하락세…IPO 데뷔주 ‘선전’코로나19 재확산·미국 증시 하락 여파…박셀·피플바이오 등 주가 상승

민경문 기자공개 2020-11-02 08:55:0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마지막 주 코스닥 제약바이오업체 주가는 전주의 폭락장에서 벗어난 듯 하지만 하락세는 여전했다. 제넥신, 에스티팜, 오스코텍 등의 시가총액 하락이 두드러졌다. 상위 20개업체만 보면 몸값이 떨어진 기업이 상승한 기업의 수보다 많았다. 20위권 밖으로는 피플바이오, 박셀바이오 등 신규 IPO 업체들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이 붕괴되면서 상장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주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계속 위축되는 분위기다. 상위 20개 업체 중에서는 제넥신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주가는 전주보다 6.9% 떨어진 11만2700원을 기록했다. 10월 셋째주(-6.8%)에 이어 계속 하락을 보이는 추세다. 시가총액은 2조7341억원까지 줄었다.

시장 일각에선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척도가 늦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넥신은 당초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결과를 10월 중순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11월 중순께로 한 달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제넥신은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면역항암학회(SITC 2020)에서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터루킨-7인 ‘GX-I7’(미국명 NT-I7)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몸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에스티팜도 조정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10월 셋째주 기간 무려 14%의 하락률을 기록한 에스티팜은 지난주에도 4.9%의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은 1조1156억원, 16위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핵심물질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하는 위탁생산기업이다. 최근 희귀질환 및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수요도 부쩍 늘고 있다.

한때 코스닥 대장주였던 헬릭스미스의 추락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0일 1만8500만원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시가총액도 5000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회사가 유상증자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은 세 번째 정정한 증권신고서 제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증권신고서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주 시총 상위권 중에서 주가가 오른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제약이 눈에 띈다. 6.4% 오르며 전 하락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7% 가량 상승했다. 메지온과 메디톡스도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위권 밖으로는 하반기 신규 IPO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월 상장했던 박셀바이오는 간암치료제(VAX-NX) 임상 기대감에 한 주 동안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23일 2만4600원이었던 종가는 30일 4만6200원으로 일주일 새 87.8%나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어느새 34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알츠하이머 진단 업체 피플바이오는 벌써 4만원대 주가를 바라보고 있다. 공모가(2만원) 대비 벌써 두 배가 오른 셈이다. 23일 2만6650원이던 주가는 30일 3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000억원을 넘었다. 피플바이오는 혈액을 기반으로 신경퇴행성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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